“日맥주 NO” 매출 반토막…전체 매출은 그대로
“日맥주 NO” 매출 반토막…전체 매출은 그대로
  • 이아람
  • 승인 2019.07.1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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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백화점, 매출 변화
소비자들, 기타 수입맥주 선택
판매중단 업체 격려도 이어져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대구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일본 맥주 매출이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기타 수입맥주 대체재가 많아지면서 ‘굳이 일본 맥주를 먹을 필요가 없다’는 소비 의식이 지역에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구백화점은 백화점 중 최초로 일본 맥주 진열대를 축소해 지역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17일 지역 토종 브랜드 대구백화점은 식품매장에서 기존 소비자들이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전면 배치한 일본 맥주를 구석으로 옮기거나, 일본 맥주 진열 수를 줄였다고 밝혔다. VIP층이 두터운 백화점이 대외적 정치 상황을 고려해 제품 불매 운동에 동참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번 매대 축소건은 고객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아사히, 삿포로, 기린이찌방 등 일본 맥주 매출은 1년 전보다 37%, 전월 대비 36%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지수(여·30·대구 달서구)씨는 “대구백화점이 국내 대기업들이 하지 못하는 소신있는 행동을 보여줌으로써 대구시민의 입장을 잘 대변해준 것 같다”며 “대구백화점을 다시보는 계기가 됐다”고 칭찬했다.

대형마트 일본 맥주 매출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홈플러스 일본 맥주 매출은 전년 대비 56%까지 떨어져 매출이 반토막났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일본 맥주 매출이 다른 세계 맥주 매출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도 일본 맥주 판매량이 27.9%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기타 대형마트도 일본 맥주 매출이 45%떨어진 등 마트별로 30~50%정도 매출 감소율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 8일부터 일본산 담배, 맥주 판매중단을 선언한 한국마트협회 대구·경북지회는 이번 활동에 함께한 회원사 200여 곳 매출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기존 일본 제품을 사용해 온 소비자들도 해당 제품이 빠진 것에 대해 불만이 없는 편이며, 지역 내에서 격려가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전달했다.

백용만 한국마트협회 대구·경북지회 부회장은 “다행히도 일본 제품 판매를 중단한 회원사들이 매출에서 큰 피해를 보지 않았다”며 “일본의 경제보복, 강제징용 등 입장이 철회가 되고 한일감정 등 분위기가 예전만큼 회복되기 전까지 판매 중단 조치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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