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실무협상, 또 ‘속도조절론’
북미 실무협상, 또 ‘속도조절론’
  • 최대억
  • 승인 2019.07.17 22: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트럼프 “서두를 것 없다” 언급
대변인 “그들에 시간·여유 줄 것”
한미훈련도 원칙론적 입장 유지
북미 정상의 지난달 말 판문점 회동의 결과물인 실무협상의 ‘재개 시간표’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북한이 북미 실무협상 재개와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연계, 대미 압박에 나선 가운데 미국 측이 또다시 속도조절론을 꺼내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거듭 내세워 북한과 “엄청난 진전을 이뤄냈다. 결국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며 낙관론을 견지했다.

그러면서도 “시간은 본질적인 게 아니다”라며 서두를 게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과의 협상 재개를 고대한다면서도 ‘시간과 여유’를 언급했다.

북한인지 스티븐 비건 협상팀인지를 가리킨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그들에게 시간과 여유(time and space)를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 지명자는 이날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한미연합훈련이 북한의 잠재적인 군사적 위협에 함께 대응할 수 있는 준비태세 유지에 필수적이라는 원칙론을 강조했다.

국방부 대변인도 “한미가 가을 연합훈련 프로그램 실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우리는 북한이 필요로 하는 안전 보장(security assurances)이 갖춰지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며 북한이 요구해온 체제보장 문제에 대한 전향적 메시지도 발신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을 향해 “처음에 없었던 아이디어들을 갖고 테이블로 오기를 희망한다”면서 “우리도 약간 더 창의적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도 했다.

미국도 상응 조치 면에서 전향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면서 북한도 그만큼 실무협상 테이블에 나설 때 ‘빈손’이 아닌 비핵화 조치에 대한 ‘결심’을 들고나오라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