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볼 땐 폐현수막 에코백”…달서구청, 장바구니·마대 제작
“장볼 땐 폐현수막 에코백”…달서구청, 장바구니·마대 제작
  • 정은빈
  • 승인 2019.07.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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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장터서 배부…비닐 사용 저감 기대
폐현수막-장바구니2
18일 오후 대구 달서구 청소차 차고지에서 관계자들이 폐현수막을 재활용한 장바구니를 제작하고 있다. 달서구청는 지난 2005년부터 15년째 폐현수막을 가로 청소용 공공마대로 제작 사용해 오다 올해부터 실용적인 디자인의 장바구니로 제작해 무료 배부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대구 달서구청이 수거한 불법 현수막을 친환경 장바구니(에코백)로 재생해 1회용품 사용 저감에 동참한다. 대구 달서구청은 올해부터 폐현수막을 에코백으로 재활용해 주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고 18일 밝혔다.

에코백 생산량은 한 달 300여개로 ‘일자리 디딤돌 사업’ 대상자 7명이 제작에 참여한다. 에코백은 가로 40cm, 세로 40cm 장바구니 위에 노끈을 단 형태다. 가로 8m, 세로 90cm 현수막 1장을 기준으로 에코백 10여개를 만들 수 있다.

달서구청은 매달 두 번째 토요일 개최하는 나눔 행사에서 에코백을 배부할 계획이다. 달서구청은 지난 13일 용산동 한마음공원에서 열린 ‘달서나눔장터’에서 에코백을 처음 선보였다. 이어 내달 10일 도원동 월배체육공원에서 에코백 100여개를 나눠줄 예정이다.

폐현수막을 에코백으로 만든 건 대구지역에서 달서구청이 처음이다. 그동안 폐현수막은 주로 청소용 마대로 활용됐다. 달서구청의 경우 지난해 하루 300여개의 마대를 제작했다. 올해부터는 생산량을 늘려 에코백과 마대 하루 500여개를 제작한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재활용 문화 조성과 1회용 비닐봉지 사용 줄이기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내년에 예산을 더 확보하면 생산량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는 비닐봉지를 중심으로 1회용품 사용을 규제하는 추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지난 1월 1일부터 자원재활용법 시행규칙 개정 시행에 따라 대형마트와 슈퍼마켓(165㎡ 이상)에서 1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제과점에서 무상 제공을 금지했다. 각 지자체는 3개월 계도 기간을 거친 뒤 4월부터 본격 단속에 들어갔다.

그 결과 국내 주요 제과업체 2곳에서는 1회용 비닐봉지 사용량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파리바게뜨(전국 매장 3천459곳)와 뚜레쥬르(전국 매장 1천347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 1~5월 사용량은 1천478만8천여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천66만2천여장)보다 7천587만4천여장(83.7%) 줄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단속 실적 등을 취합해 보면 제도가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1회용품 사용이 없는 자원 순환 사회를 구현하겠다”고 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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