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인터뷰> 상주 외서농협 김용해 조합장
<와이드인터뷰> 상주 외서농협 김용해 조합장
  • 대구신문
  • 승인 2010.03.2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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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조합원 소득 증대 앞장"
수출판로 개척 등 25년간 재임...많은 업적 이뤄
김용해 상주시 외서농업협동조합장(사진)이 25년간 농민 조합원들과 함께한 세월을 뒤로한 채 정들었던 조합을 떠난다.

그는 지난 1985년 외서농협장에 당선된 후 지금까지 7차례 당선을 이어온 전국에서도 전무후무한 최장수 농협 조합장을 역임한 인물로 평가된다. 재임기간 동안 조합원들과 함께 일궈낸 수많은 업적들을 되돌아본다.

-조합장으로 부임한 당시의 외서농협 현황은

▲56명의 대의원(조합원)과 함께한 당시의 조합 상황은 열악한 조건에서 10억원도 안 되는 예금고인데다, 그나마 부실채권이 많아 현상유지가 어려웠고 분주한 업무처리와 병행해 과감한 채권정리로 적자를 면하는데 안간힘들 쏟아온 기억이 새롭다.

-재임 중 조합원들에게 희망을 심어준 계기를 만들었다는데

▲외서농협도 지역의 타 농협과 다를 바 없이 당시만 해도 평범한 벼농사가 대부분이었으며 일부과수농가에서 배농사로 다소의 소득을 올리는 정도였다.

그러나 열악한 환경에서 시장개척이 어렵다보니 일부 농가에서는 개별적으로 외국 수출에 눈을 돌려 영천, 이리 등지를 찾아가 의탁 수출을 하다 보니 번거로움과 물류비용으로 소득이 낮을 수밖에 없었다.

이 같은 사정을 파악, 농민·조합원소득증대를 위해서는 농협이 앞장서야 된다는 농협의 근본취지를 내세워 1998년 새로운 유통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신유통개념을 도입하게 됐다.

이듬해인 1999년부터 농민 조합원 개별 의탁수출이 아닌 신유통 시스템으로 수출을 시작했고, 이때부터 캐나다, 대만으로 수출하다가 2005년부터는 미국으로도 수출판로를 열게 됐다.

수출품목은 배를 비롯해 블루베리ㆍ두릅ㆍ가시오가피ㆍ나무순채 등의 특용작물도 함께했다.

-현재 농민조합원의 소득은 어느 정도 되나

▲외서농협의 조합원은 현재 1천77명이며 조합의 자산은 540여억원이다. 조합원 1인당 출자금이 140만원인데 배당이 높다보니 많은 조합원들이 출자증액을 요구해 와도 거절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현재 조합원 중 수출을 위주로 하는 농가는 200농가이며, 이중 140농가는 대만, 나머지 60농가는 미국과 캐나다로 수출하고 있다. 이들은 국내 판매에 비해 30%가량의 높은 소득을 올린다.

-재임 25년 동안 어떤 소신으로 임하셨는지

▲협동조합장 직책이 감투나 명예가 아님을 염두에 두고 근무해 왔다. 특히 조합장의 존재가치는 최우선적으로 농가소득을 최대한 높여 농민ㆍ조합원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만드는데 목표를 두고 일했다.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농민ㆍ조합원을 위해 일해 온 보람된 지난 세월이라고 생각 하지만 아쉬움도 많다.

-갖은 공적으로 많은 포상을 받은 것으로 아는데

▲오랜 기간 농민을 대표해 일하다보니 포상도 많이 받았다. 대통령ㆍ국무총리ㆍ농수산부장관ㆍ농협중앙회장 등 수십 차례다.

가장 값지고 보람된 상은 지난 2004년 농민신문사가주관한 창간 40주년 기념행사에서 받은 건국이후 한국농업발전에 미친 100인의공로자 중에 제가 전국조합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상을수상한 역대 인물로는 박정희 전대통령. 우리나라 종자개발의 선구자인 우장춘박사도 이상을 받은 만큼 저로서는 더없는 영광된 상이었다.

상주=이재수기자leej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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