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인생을 행복하고 풍요롭게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각자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돈, 명예, 성공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 가정의 화목이 아닐까 생각한다.

가화만사성이라는 말처럼 가정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잘 풀리고, 우리는 기쁜 일, 슬픈 일이 있을 때마다 가족과 서로 감정을 나누며 인생을 살아간다.

그러나 최근 경찰, 언론 등에서도 가장 주목하는 112신고는 바로 가정폭력이다. 가정폭력이야 말로 주변에서도 가장 흔히 볼 수 있고, 누구나 가정폭력을 당할 위험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모두가 관심을 갖는 이유일 것이다.

가정폭력이란 법적으로 부모, 배우자, 자녀, 형제자매 등 가족구성원 사이의 신체적, 심리·정서적, 성적인 학대로 인한 정신적 또는 재산상 피해를 수반하는 모든 행위를 의미한다.

가정폭력이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자의 문제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이다. 가정폭력 피해자들의 경우 외부에 알리기를 꺼려하거나 경찰에 신고를 하더라도 경찰관이 다녀갔으니 다음부터는 괜찮겠지, 가해자의 형식적인 사과에 대한 용서 등 소극적인 자세로 인해 가정폭력이 되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정부혁신 과제의 일환으로 마련된 ‘가정폭력피해자 지원 제도’를 적극 활용해 가정폭력문제를 해결해보시길 바란다.

첫째, 가정폭력으로 사건접수가 되었을 시, 가해자에 대한 형사 처벌을 원치 않을 때, 가정보호사건으로 송치를 해 가해자에 대한 교육, 상담을 하는 방법이 있다.

둘째, 가정폭력 피해자는 가해자와 마주치는 것을 원치 않을 경우, 경찰의 신변보호, 긴급임시조치(접근금지)등으로 가해자의 접근을 차단할 수 있고,가정법원에 피해자보호명령(가해자 퇴거 및 접근 금지)를 신청해 장기간보호를 받을 수도 있으며, 임시숙소 및 쉼터 연계 등으로 잠시 동안 머무를 곳이 필요할 때 임시로 지낼 수 있는 곳도 마련할 수 있다.

셋째, 가정폭력 사건접수를 원치 않을 경우, 여성긴급전화 1366 등 상담소 연계 등을 통해 법률 및 가정문제 상담, 부부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이렇듯 가정폭력이 있을 때에는 다음부터는 그러지 않겠지 라는 소극적인 생각보다는 장기간 조금씩 함께 변화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주변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가정폭력을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길임을 꼭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