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제품 불매운동, 온라인 타고 ‘활활’
日제품 불매운동, 온라인 타고 ‘활활’
  • 한지연
  • 승인 2019.07.1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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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여행예약 취소 인증
관련 제품 사진도 모두 삭제
‘노노재팬’ 사이트 접속 폭주
‘반짝 운동’ 아닌 장기화 조짐
일본제품과 이를 대체할 제품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 노노재팬 홈페이지 캡쳐
일본제품과 이를 대체할 제품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 노노재팬 홈페이지 캡쳐

 

‘일본여행 취소하고 대만여행 갔다 왔습니다’, ‘가봐야 자랑도 못하는데, 일본여행 취소’, ‘노노재팬으로 일제 알아가세요’, ‘일본제품 불매운동 위한 원산지 안내’ 등….

여행객들의 일본여행 후담 콘텐츠가 자취를 감춘 반면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열기를 더해 온라인을 장악하고 있다. 각종 SNS에 업로드 되던 여행인증사진에서 일본은 사라지고, ‘노노재팬’ 사이트 폭주 등 일본제품 원산지를 안내해 구매를 차단하고자 하는 분위기는 날로 확산 중이다.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가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이어지면서 ‘여행지 일본’도 외면 받고 있다. 예비여행객들은 휴가계획에서 일본행을 제외시키거나 이미 일본여행을 약속한 경우 예약 취소를 감행하기도 한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개인 SNS와 블로그에서는 여행인증이 아닌 일본여행 예약취소 인증 행렬이 줄을 잇고, 일본여행이나 제품 등과 관련한 사진들이 삭제되고 있다.

대구에서 삿포로, 도쿄에서 대구로 두 편의 국제선 항공권을 예약한 바 있는 블로거 A씨는 일본여행 취소 환불절차를 소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수수료 발생 정도와 여행자 보험 및 숙소 취소과정 등을 소상히 풀어냈다.

높은 수수료를 물기 어려워 일본여행을 다녀올 때에는 비교적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인다. 여행인증을 자제하거나 사진을 올릴 때에는 비판댓글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설명을 덧붙인다. 한 SNS상에서는 ‘매국노 아님’이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일본여행사진이 올라와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펼치기도 했다.

또 일본의 수출규제 초반부터 펼쳐지고 있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지속되면서 ‘예년 같지 않다’는 반응이 나오는 등 불매운동 장기화 조짐이 드러난다.

18일 오전부터 각종 포털사이트에는 ‘노노재팬’이 실시간 검색 순위를 장악했다. 한꺼번에 많은 접속이 이뤄져 일시적으로 서버가 폭주하기도 했다.

노노재팬은 지난 11일 만들어졌으며 일본제품과 이를 대체할 제품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다. 생활 및 가전용품과 음식, 화장품 등 품목별로 대체 가능한 상품 정보가 나열돼 있다. 사이트 아래 더하기(+) 버튼을 이용해 누구나 빠진 정보를 등록할 수 있어 빠르게 업데이트가 된다. 저작권 이슈를 피하기 위해 브랜드 로고는 제거된 상태다.

누리꾼들은 ‘이번에는 반짝 운동으로 그치지 않았으면 한다’, ‘너무 친숙해서 일제인지 몰랐던 제품들이 많아 깜짝 놀랐다’,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불매운동은 해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본 기업에서 근무한다고 하면 맞을 분위기’, ‘한일커플 중 한명으로서 무서운 느낌마저 받는다’ 등과 같은 반응도 있었다.

한편 모두투어, 하나투어 등 여행업계에 따르면 일본여행 신규예약 둔화는 패키지 상품에서 특히 두드러져 지난해 동월 대비 50~60% 감소했다.

국내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일본여행 패키지 상품 신규예약은 줄어들고 공무원 등 단체 일본행 예약 취소는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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