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금값’이던 돼지고기 올해는 하락세
여름 휴가철 ‘금값’이던 돼지고기 올해는 하락세
  • 홍하은
  • 승인 2019.07.2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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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탓 소비 부진·사육수 증가
평년比 ㎏당 가격 20.2% 하락
하반기에는 더 내려갈 가능성
여름 휴가철 캠핑 등으로 육류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면서 돼지고기값이 급등해 ‘금겹살’이라 불리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오히려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우려로 인한 소비 부진 영향과 사육수 증가로 돼지고기값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19일 기준 지난달 돼지고기 평균 경락가격은 kg당 4천113원으로 평년에 비해 20.2% 하락했다. 지난달 보다는 3.8% 줄었다.

여름 휴가의 꽃인 삼겹살 평균 소매 가격도 예년에 비해 16% 밑돌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소매가격에 따르면 같은날 기준 삼겹살 소매가격은 100g당 1천96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2천276원보다 16.1%(316원) 하락했다. 평년 삼겹살 소매가격은 2천275원이다.

대구지역도 상황은 비슷하다. 예년 이맘때 2천100원~2천300원을 보이던 삼겹살 값이 20% 이상 떨어졌다. 대구 한 대형마트에서는 100g당 1천690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이 마트는 예년 이맘때 삼겹살을 평균 2천100원대에 팔았다.

유관기관 등에서 돼지고기값의 하락세를 막기 위해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이 더 급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축산농가의 시름이 더 깊어지고 있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돼지 지육가격은 생산량 증가로 전년보다 10% 하락한 평균 3천700~4천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11월·12월은 3천500원 전후로 내려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축산관측 7월호 돼지’ 보고서를 통해 7월 돼지고기 ㎏당 도매가격 지난해 같은 달(5천120원)보다 16.0∼19.9% 하락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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