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불매” 대구 곳곳 릴레이 1인 시위
“일제 불매” 대구 곳곳 릴레이 1인 시위
  • 한지연
  • 승인 2019.07.2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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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시민들 자발적 참여
유니클로·ABC마트 앞서
‘보이콧 재팬’ 피켓 흔들어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파”
일본제품불매운동1인시위
20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유니클로 앞에서 최현민(46)씨가 일본 기업 제품 불매운동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쏟아지는 빗줄기에도 대구지역 곳곳에서는 일본제품 불매운동 릴레이 1인 시위가 펼쳐졌다. 비옷, 우산 등을 챙겨온 시위 참가자들은 대구 중구 동성로 야외광장을 비롯한 지역 각처에서 일제 불매운동을 벌이며 시민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20일 오후 1시께 대구 중구 유니클로 동성로중앙점 앞에는 ‘보이콧 재팬(BOYCOTT JAPAN)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 ‘무역보복 웬 말인가 아베정권 규탄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들이 자리했다. 해당 업체는 일제 불매운동 열기로 인해 여름세일기간을 연장한 상태였다.

피켓의 주인공 최현민(46)씨는 지난 6일 대구 달서구 유니클로 대천점에서의 릴레이 1인 시위를 시작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현민씨는 대구에서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는 동성로를 찾아 1인 시위 효과를 더욱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씨는 “‘얼마 하다 말겠지’, ‘냄비근성 어디 가겠느냐’와 같은 조롱 섞인 이야기를 들어도 괜찮다. 일본의 경제보복과 강제징용 판결불복 등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다”며 “응원해주시고 또 1인 시위 동참의사를 밝혀주신 분들 모두 이번에는 변화시켜야 한다는 의지를 놓지 않고 있다. 정치색을 떠나 잘못된 일을 바로 잡는 데에 작은 힘을 보태고자 하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대구 중구 ABC마트 동성로점과 동성로 야외광장, 대구 달서구 유니클로 대천점 앞 등에서도 1인 시위가 벌어졌다.

일제 불매운동 1인 시위에 처음 동참하게 됐다는 이영욱(여·44)씨는 SNS ‘웹자보(웹+대자보)’를 통해 시위 내용을 알게 됐다.

이영욱씨는 “전국적으로 불매운동이 일고 평소에 관심두지 않았던 집 안 물건들의 원산지를 살펴보게 됐는데, 일본 제품이 많았다”며 “불매운동을 별 일 아니라고 치부하거나 간과할 수도 있겠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현 사태를 환기시키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웹자보와 피켓 문구를 작성해 시위내용을 적극적으로 알린 이창윤 시인은 “불매운동을 비롯한 1인 시위는 시민 개개인의 자발적인 의지로 시작됐다”며 “비록 수고로움은 있더라도 장기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시민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시위는 20~21일 양일간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3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향후에도 SNS를 통해 장소와 일시 등이 안내돼 매 주말마다 지역 곳곳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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