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3.9 지진, 전국이 ‘화들짝’
상주 3.9 지진, 전국이 ‘화들짝’
  • 강나리
  • 승인 2019.07.2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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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남한 내륙서 가장 큰 규모
대구·서울서도 진동 감지
인명·재산피해 신고는 없어
상주 지진 발생위치. 기상청 제공
상주 지진 발생위치. 기상청 제공

 

21일 오전 11시 4분께 경북 상주시 북북서쪽 11㎞ 지역에서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 3.9는 올 들어 한반도나 그 주변 바다에서 발생한 지진 중 세 번째로 강하며 남한 내륙에서만 보면 올해 가장 센 지진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의 발생 위치는 북위 36.50·동경 128.10이다. 발생 깊이는 14㎞로 추정된다.

지진으로 인한 인명이나 재산 피해 등은 접수되지 않았다. 경북 울진군의 한울원자력발전소와 경북 경주시 양남면의 월성원자력발전소는 정상 가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단층 움직임으로 발생한 지진으로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진동을 느꼈다며 119 등에 신고한 유감신고는 오후 1시까지 279건 접수됐다. 지역별 신고 및 문의 건수는 경북 35건, 대전 47건, 충북 100건, 대구 2건, 서울 7건, 세종 30건, 경기 23건 등이다.

계기진도는 경북·충북이 4, 대전·세종·전북은 3, 강원·경기·경남·대구·충남은 2로 분류됐다.

경북 상주에서 가까운 남쪽에 있는 대구에서는 지진을 많이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충북·충남·경기 등 한반도 내륙 중심부 지역에서 더 많이 느낀 것으로 파악됐다.

진도 4의 경우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지진을 느끼고 밤에는 잠에서 깨기도 한다. 그릇과 창문 등도 흔들리는 수준이다. 3에서는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린다.

김영목(62·경북 상주시 남성동)씨는 “갑자기 폭발소리 같은 것이 나면서 4~5초가량 건물이 흔들려 처음에는 공사를 하는 줄 알았다”며 “지진을 체감하니 또 일어날까봐 너무 무섭고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날 지진 발생 6분 뒤인 오전 11시 10분께는 상주 일대에서 규모 1.5의 여진이 관측됐다. 앞서 지난 20일 상주에서는 규모 2.0인 무감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진앙은 북위 36.33·동경 128.08이며 지진의 발생 깊이는 15㎞였다.

기상청은 “21일 지진의 발생 지점이 전날 지진과 약 20㎞ 떨어졌기 때문에 서로 연관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재수·강나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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