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사각’ 여전한 대곡2지구
‘대중교통 사각’ 여전한 대곡2지구
  • 정은빈
  • 승인 2019.07.2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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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승강장 2곳 신설했지만
개편 노선 갈밭로 구간 제외
내달 주민 진정서 제출 예정
지난해부터 4개 아파트가 새로 들어선 대구 달서구 대곡2공공주택지구에서 시내버스 노선 조정 요구(2018년 11월 19일자 1면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

21일 대곡동 A아파트 부녀회 등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갈밭로 서편 2개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시내버스 노선 조정 요구’ 진정서를 모으고 있다. 두 아파트 가구 수는 각 1천124가구, 395가구 등 총 1천519가구로, 이 중 500여가구(33%)가 동참했다.

A아파트 부녀회는 이달 말까지 또 다른 아파트(982가구)에 참여를 요청하고 주변 상가 등을 대상으로 진정서를 추가 접수한 뒤 내달 중 대구시 교통과로 제출할 계획이다.

시내버스 노선 신설 혹은 조정을 요구하는 민원은 해당 일대에서 꾸준히 발생했다. 지난 4월 대구시가 시내버스 노선을 일부 개편하면서 다소 잠잠해졌지만 이후 B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요구는 다시 높아졌다.

대구시는 노선 개편 시 649번이 대곡2지구 안까지 다니도록 노선 일부를 옮겨 한실로6길~갈밭남로를 경유토록 했다. 개편 전부터 이 구간을 경유한 306번 노선과 겹치는 부분이다. 하지만 A·B아파트 정·후문 앞인 갈밭로 구간에는 여전히 시내버스가 다니지 않는 상태다. 같은 시기 해당 구간에 버스 승강장 2개가 신설됐지만 개편 노선에 포함되지 않았다.

주민들은 대곡2지구 내 인구 분포가 달라진 만큼 노선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특히 학부모들은 어린이집·유치원 등·하원 차량과 시내버스 등이 모두 갈밭남로에 몰려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A아파트 부녀회 관계자는 “갈밭남로에서는 길가 주·정차한 차량이 많기 때문에 시야 확보가 어려워 크고 작은 사고가 계속되고 있다”며 “지난 8일 횡단보도를 건너던 6세 남아는 오토바이에 치어 뇌출혈로 병원에 입원 중이다”고 했다.

대구시는 시내버스 수요에 따라 노선이 결정되는 만큼 갈밭로 경유는 힘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구간에 생긴 승강장의 경우 대구시의 노선 계획과 별도로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달서구청이 대곡2지구 설계 시 계획해 만든 것으로, 향후 필요성이 더 높은 장소로 이설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관계자는 “갈밭남로 남편에 가구 수가 많은 만큼 시내버스 수요가 높기 때문에 기존 노선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버스 증차와 노선 조정을 바라는 지역이 많은데 요구가 있을 때마다 계획에 반영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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