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병원 노조, 병원 상대로 고공농성자들 안전조치 촉구
영남대병원 노조, 병원 상대로 고공농성자들 안전조치 촉구
  • 장성환
  • 승인 2019.07.22 19: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남대의료원 노동조합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가 22일 오전 11시께 대구 남구 대명동 영남대학교병원 호흡기전문질환센터 앞에서 병원을 상대로 고공농성자들의 안전 조치 약속 이행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대책위 제공
영남대의료원 노동조합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가 22일 오전 11시께 대구 남구 대명동 영남대학교병원 호흡기전문질환센터 앞에서 병원을 상대로 고공농성자들의 안전 조치 약속 이행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대책위 제공

영남대학교병원 노조가 병원을 상대로 고공 농성자들에 대한 안전조치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22일 영남대의료원 노동조합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에 따르면 민주노총 소속 박문진(여·59)씨와 송영숙(여·43)씨 등 2명은 지난 1일 오전 5시 50분부터 대구 남구 대명동 영남대병원 응급센터 건물 옥상에서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던 중 지난 주말 태풍이 올라오자 노조는 병원에 고공 농성자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이에 김진경 영남대병원 노조 지부장은 지난 19일 오후 6시부터 병원 건물 옥상에서 고공 농성자들의 안전조치를 위한 밤샘 농성을 진행했고, 다음 날인 20일 오전 8시 30분께 영남대병원 부원장과 사무국장이 최소한의 안전조치를 검토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영남대병원은 이날 오후 6시 30분께 '불법적인 농성 상황에서는 그 어떤 것도 지원해 줄 수 없다'며 약속을 파기하고 김 지부장의 옥상 출입도 금지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이를 두고 대책위는 22일 오전 11시께 영남대학교병원 호흡기전문질환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와의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파기하는 상황에서 영남대병원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화에 나서고 있다는 말은 그야말로 여론을 의식한 기만적인 태도"라며 "태풍이 언제 또다시 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농성장의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가 필요한 만큼 이를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고공 농성자들의 건강과 상태를 챙기면서 소통하고 있는 유일한 사람인 김진경 지부장에 대한 출입금지 통보는 반인권적 행위이자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이므로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남대병원 측은 "병원 건물 옥상에 안전조치를 취하기 위해 무언가 설치할 경우 태풍 등으로 심한 바람이 불게 되면 그 설치물이 떨어져 병원 이용객들이 다칠 수 있다"며 "옥상 출입도 김 지부장 외 다른 사람은 가능하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장성환기자 s.h.jang@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