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대신 국산…무궁화를 찾아라”
“일제 대신 국산…무궁화를 찾아라”
  • 이아람
  • 승인 2019.07.2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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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애국마케팅 확산
문구류 판매 핫트랙스 대구점
매대에 국산 식별 무궁화 장식
탑텐, 광복절 기념 티셔츠 출시
스파오·로보트 태권브이 협업
반팔 티셔츠·에코백 출시 예정
국산제품에핀무궁화
일본 경제보복 여파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한 가운데 22일 대구 중구 교보문고 핫트랙스 대구점 필기구 코너에 국산 제품임을 알리는 무궁화 장식물이 놓여있어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무궁화를 찾아라.”

대구 중구 교보생명 빌딩 지하에 있는 핫트랙스 대구점은 모나미 등 국산 필기구 제품에 무궁화 표시를 달아 지역민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핫트랙스는 문구와 음반 등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교보문고의 자회사로 이같은 ‘애국마케팅’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태극기, 무궁화 장식으로 국산과 일본산을 구분하는 마케팅은 이달 초 경기도 성남시 핫트랙스 판교점에서 시작됐다. 이후 점포별로 자연스레 확산한 것. 대구지역은 지난 10일부터 무궁화 장식을 들여 필기구 매대를 꾸몄다.

22일 핫트랙스 대구점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일본 제품 불매 운동 등 영향으로 일본산 문구류 등 제품 매출이 평소 대비 8~10%정도 감소했다. 반면 국산 문구류 매출은 신장 추세다.

핫트랙스 전국 집계서도 7월 첫째주(6월 28일~7월 4일)와 둘째주(7월 5일~7월 11일) 대비 무궁화, 태극기 꽂힌 국산제품 매출은 23.2% 상승했으나 일본제품 매출은 6.8% 하락했다. 특히 이 기간 국산 필기구 대표 브랜드인 모나미 제품 판매율은 39.8% 신장했으나, 일본산 필기구 브랜드 제트스트림판매율은 10.0%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응원이 이어졌다.

지윤성(여·29·대구 수성구)씨는 “중·고등학생때부터 하이테크, 지브라 등 일본 볼펜이 크게 유행해 사용하면서 국산 필기구 브랜드를 잘 몰랐다”며 “최근 일본 정부 대응 관련해 국민으로써 깊은 분노를 느껴 대체재를 적극적으로 찾는 도중에 핫트랙스가 눈에 띄게 표시를 해 구분하기 쉬웠다. 다른 제품군도 이렇게 구분돼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핫트랙스 대구점 관계자는 한일양국 간 분위기가 봉합되지 않고 장기적으로 간다면 다른 제품군까지 국산 표시를 확대하는 것을 고려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류업계도 애국마케팅을 통한 활로를 모색 중이다.

신성통상이 운영하는 ‘탑텐’은 다음달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광복절 기념 티셔츠를 출시해 주목받고 있다. 또 2012년 탑텐 브랜드 출점에서 “한국 시장에 파고드는 일본 SPA브랜드를 견제하기 위해 그에 못지않은 소재 개발과 아이템으로 당당히 경쟁하겠다”는 염태순 신성통상 회장의 멘트를 적극 홍보하며 국내 대표 SPA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랜드 국내 SPA 브랜드인 스파오도 토종 캐릭터인 ‘로보트 태권브이’와 협업한 제품을 다음달 2일 출시한다. 태권브이를 뉴트로 감성으로 재해석해 반팔 티셔츠, 에코백 등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지역 이랜드 관계자는 “이번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영향으로 유니클로 브랜드 매출이 급감하면서 비수기임에도 스파오 의류 매출이 한 자릿수 이상 신장하는 등 반사이익 효과를 얻긴 했다”며 “하지만 의류쪽은 브랜드에 따라 충성도가 확연히 갈려 소비자의 반응을 지켜보는 중이다”고 전했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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