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불어닥친 ‘애국 테마’ 열풍
증시에 불어닥친 ‘애국 테마’ 열풍
  • 김주오
  • 승인 2019.07.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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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파
여행·항공주 대부분 하락
반도체 소재 관련주 상승
‘애국주’ 모나미 주가 급등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금지 조치가 내려진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국산 대체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일본을 방문하는 국내 여행객이 크게 감소하면서 여행사와 항공주는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수출 금지 조치가 내려지기 전인 지난 1일 대비 22일에는 대한항공(-2.93%), 진에어(-19.01%), 티웨이항공(-14.46%) 등 항공주가 대폭 내림세로 장을 마친 반면 아시아나항공(13.09%)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일본을 방문하는 국내 여행객도 크게 감소하면서 모두투어(-17.44%), 하나투어(-15.27%), 참좋은여행(-4.04%) 등도 모두 하락했다.

반면 반도체 소재 국산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관련주는 크게 올랐다. 지난 22일 솔브레인은 지난 1일 대비 1만6천250원(32.86%) 오른 6만5천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동진쎄미켐(32.07%), SKC솔믹스(18.18%), 원익머트리얼즈(20.10%) 등도 대폭 상승 마감했다.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소재의 국산화 의지는 강한 것으로 보이는데, 공급망의 수준과 속도 등을 객관화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일본 수출 규제 시점에서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국내 업체의 주문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애국테마주’로 손꼽히던 문구업체 모나미가 유동자금과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 지난 17일 자기주식 35만주(보통주)를 15억1천305만원에 미래에셋대우를 통해 매각 완료했다고 지난 18일 공시했다. 모나미는 일본의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일제 불매 운동이 확산되면서 대표적인 ‘애국테마주’로 분류되며 주가가 크게 올랐다. 모나미는 1일 종가가 2천590원이었는데 지난 17일 4천550원으로 마감하며 등락률이 75.68%나 됐다. 모나미의 1일 종가 대비 22일 종가는 4천95원으로 대폭하락 마감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수혜주들이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테마주 과열현상에 대해 우려의 뜻을 내비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 규제 여부에 따라 반도체 가격이 바뀌고 있는데 소재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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