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日 거쳐 방한…중재역 맡을까
볼턴, 日 거쳐 방한…중재역 맡을까
  • 최대억
  • 승인 2019.07.2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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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정경두 등 회동 예정
호르무즈 해협 파병 논의할 듯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3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오후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한국에 도착해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주한 미국대사관 측과 회의를 하며 방한 의제를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별도의 면담은 계획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24일 볼턴 보좌관을 만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과 한미 동맹 강화 방안 등 양국간 주요 현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24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도 잇따라 회동한다.

볼턴 보좌관이 일본을 거쳐 한국을 방문했기 때문에 한일 갈등 문제에 대한 논의도 비중 있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한일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본격적인 관여를 시작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22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를 방문해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일본 국가안보국장,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 등과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볼턴 보좌관은 한일 갈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일본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민간 선박을 보호하기 위한 파병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볼턴 보좌관은 전날 일본 외무성에서 기자들과 만나 “매우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또 이란 문제를 놓고 협의했는지 묻는 말에는 “국가안보에 관한 모든 문제를 얘기했다”고 언급했다.

이 때문에 볼턴 보좌관이 우리와도 한일 갈등과 호르무즈해 파병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청와대가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로 인해 발생한 통상문제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여부와 연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GSOMIA 연장 여부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다음 달로 예정된 한미 연합 지휘소 연습(CPX)인 ‘19-2 동맹’의 구체적인 계획 및 명칭 변경 등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미 실무협상이라든지 한반도 비핵화 이슈를 다루면서 최근의 악화된 한일 관계와 관련해서도 얘기를 나누게 될 것”이라며 “정상회담 때처럼 의제를 공식화 해놓고 하지는 않겠지만 한반도 비핵화 문제, 한일 관계 해소 방안 등을 주요하게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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