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대신 타자’ 삼성의 모험
‘투수 대신 타자’ 삼성의 모험
  • 이상환
  • 승인 2019.07.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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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포 ‘맥 윌리엄슨’ 영입 추진
촉박한 시간에 차선책 선택
부상 구자욱 공백 해소 기대
헤일리 자리는 토종 투수로
맥
맥 윌리엄슨

삼성 라이온즈가 웨이버 공시한 외국인 투수 저스틴 헤일리(28)의 대체 선수로 예상과는 달리 타자 쪽으로 선회하는 모험을 선택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달 말까지 헤일리의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면서 “팀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현재로서는 포지션은 상관없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국 현지 매체들은 24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었던 거포 외야수 맥 윌리엄슨(29)이 한국으로 간다.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월리엄슨은 지난 17일 시애틀의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면서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새 외국인 선수가 포스트시즌에 출전하기 위해선 8월 15일 이전에 계약을 마무리해야 한다. 따라서 31일 이전에 입국할 경우 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

삼성이 선발투수 헤일리를 방출하면서 대체 자원을 찾아왔지만 마땅한 선발 자원을 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이 촉박해지면서 투수에서 타자로 급선회 한것으로 보인다.

윌리엄슨이 합류할 경우에 삼성은 구자욱의 부상으로 생진 외야의 공백과 거포자원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윌리엄슨은 우투우타, 수비 포지션은 코너 외야다. 올 시즌 외야에 다소 취약점을 보인 삼성으로서는 차선책인 것으로 풀이된다.

월리엄슨이 가세하면 삼성은 선발투수 덱 맥과이어에 1루수 다린 러프, 그리고 외야수 윌리엄슨으로 외국인 선수 3자리를 재구성하게 된다.

윌리엄슨의 영입이 확정될 경우에 삼성은 헤일리의 자리를 토종 선발 자원으로 대체한다. 또 KBO리그 규정상 한 경기에 외국인 선수가 2명까지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맥과이어가 등판하는 날에는 다린 러프와 윌리엄슨 가운데 한 명만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된다.

윌리엄슨은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샌프란시스코에 지명된 후 2015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올해까지 MLB 통산 160경기에서 타율 0.203(434타수 88안타), 17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을 거치며 40경기 타율 0.156(128타수20안타), 4홈런, 17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오는 26일 재개되는 후반기를 앞둔 삼성이 새 외국인 선수를 타자로 선택하는 모험으로 반등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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