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후반기 대반격…가을야구 불씨 살리나
삼성, 후반기 대반격…가을야구 불씨 살리나
  • 이상환
  • 승인 2019.07.2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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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외국인 윌리엄슨 가세
타선·수비 모두 안정 찾아
한화와 3연전 스윕 달성
삼성-2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 경기 삼성 2회말 2사 2,3루 상황에서, 1번타자 김상수의 좌전안타 때, 3루주자 윌리엄슨이 득점을 올린 후, 2루주자 김동엽에게 싸인을 보네고 있다. 김동엽은 홈으로 뛰어 들었으나 태그아웃 당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의 승부수가 통했다.

삼성은 전반기 종료 후 외국인 투수 저스틴 헤일리를 방출하는 대신 거포 외야수 맥 윌리엄슨을 영입하는 승부수로 후반기를 시작했다.

2명의 외국인 투수 체제가 아닌 2명의 외국인 타자 체제로 승부수를 던졌다. 사실상 모험이었다. 선발투수를 대신해 타자를 영입한 삼성의 선택은 일단 성공적이다. 새 외국인 타자 윌리엄슨이 가세한 후 26일∼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치른 한화와의 후반기 개막 3연전에서 스윕을 달성했다.

전반기를 5연패로 마감한 때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거포 외야수인 윌리엄슨의 가세 후 타선의 힘과 외야 수비 모두가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

윌리엄슨은 KBO리그 데뷔전인 27일 대구 한화전에 우익수, 6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2루타 2개를 터뜨리며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데뷔전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수비에서도 실점 위기를 막아내는 안정감을 보였다. 28일 경기에선 무안타에 그쳤지만 볼넷 1개를 골라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삼성은 윌리엄슨의 가세 이후 중심타선과 하위타선이 모두 강해지는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

윌리엄슨에 이어 7번타자로 포진한 김동엽은 26일 경기에선 3타수 1안타·1볼넷을 기록했고, 27일 경기에선 2-5로 뒤진 6회 동점 스리런포(시즌 5호)를 터트려 역전승의 발판을 놓는 등 멀티히트 포함 4타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 28일에도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연일 매서운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또 5번타자 이원석 이날 8-3으로 앞선 4회 무사 1,2루서 한화 두 번째 투수 문동욱의 1구째를 그대로 잡아 당겼고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겨 버렸다. 비거리는 110m. 27일 경기에서 5-6으로 뒤진 8회 좌월 투런 아치를 터뜨리며 7-6 재역전승을 이끈 이원석은 이틀 연속 손맛을 만끽하며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이날 삼성 타선은 장단 12안타를 터뜨리는 화끈한 타격으로 13-6으로 대승했다. 앞서 삼성은 26일 한화와 후반기 첫 경기에서 9-8로 승리를 거둔데 이어 27일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7-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3연승을 질주한 삼성은 시즌 42승(1무 54패)째를 수확하며 6위 KT와의 승차를 4경기로 좁혔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타선의 화끈한 지원속에 지난 6월 9일 SK전 승리 이후 6경기 만에 시즌 4승(5패)을 달성했다. 6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 했다. 투구수는 91개를 기록했다. 원태인은 전반기 선발로 나선 13경기에 등판해 3승 4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87, 퀄리티스타트 6차례 달성하며 선발로서 제 몫을 했다. 그러나 유독 원태인이 등판할 때 타자들의 득점 지원이 원활하지 않으며 시즌 3승에 그쳤다. 타선이 살아나면서 선발과 불펜 등 마운드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는 셈이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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