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부소방서 윤호영 소방사, 9월 8일 로드 FC 출전...한일 주먹대결 “필승” 각오
대구 서부소방서 윤호영 소방사, 9월 8일 로드 FC 출전...한일 주먹대결 “필승” 각오
  • 정은빈
  • 승인 2019.07.2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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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첫 ‘소방관 파이터’
2015년 프로선수 데뷔
다카기 다이쇼와 맞대결
“파이트머니는 기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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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부소방서 소속 윤호영(28·사진) 소방사가 대구 현직 소방관 중 처음으로 종합격투기 선수로 출전한다.

29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윤 소방사는 오는 9월 8일 대구 북구 산격동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Road)FC Young Guns 44(플라이급)에 출전한다. 이날 경기 상대는 일본 종합격투기단체 ‘워독’ 초대 챔피언 타카기 다이쇼(18·프로 6전 6승)다.

지난해 11월 소방공무원에 임용돼 북구 태전동 태전119안전센터에서 근무 중인 윤 소방사는 지난 2007년부터 선수 생활을 한 베테랑 선수다. 그는 고등학생 1학년 때 무에타이로 프로 선수로 입문했고 군 제대 후 종합격투기(MMA)로 종목을 전환했다.

이어 윤 소방사는 지난 2015년 로드FC 프로진출 토너먼트에서 우승해 프로선수로 데뷔했다. 전적은 7전 3승3패1무다.

윤 소방사는 “‘소방관 파이터’라는 수식어에 어깨가 무겁지만 상대 선수가 일본인인 만큼 더욱 잘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면서 “근무 중에도 소방공무원 근무일과표에 따른 체력운동 시간을 적극 활용하며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윤 소방사는 이번 시합에 따른 파이트머니(보수·Fight money)를 주택용소방시설 설치에 기부하기로 했다. 윤 소방사는 “소방관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파이터가 되고 싶다. 땀 흘린 대가로 받는 파이트머니가 화재 대비에 취약한 시민 안전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소화기 등 기초 소방시설이 구비되지 않은 주택이 많아 화재 발생 시 초기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연평균 339여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8%(127명)는 단독 주택에서 발생했다.

정해모 서부소방서장은 "일과 운동을 훌륭하게 병행하면서 본인의 재능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려는 모습이 고무적이다"라며 "체력 강화의 날을 활성화해 근무시간 중에도 대원들이 편히 체력 관리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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