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대구 서구 한 주택에서 선풍기 모터가 타면서 화재가 발생해 두 명이 다쳤다.
대구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30일 오전 2시 12분께 대구 서구 중리동 한 상가 2층 주택에서 불이 났다.
당시 주택 안에 있던 A(64)씨와 아내 B(58)씨는 대피 중 팔과 다리 일부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불이 난 직후 진화를 시도했지만 소화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불길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사진)
또 이 사고로 건물 1~2층 내부 87㎡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1천479만원 상당 재산 피해가 났다.
소방 당국은 장비 14대와 인력 37명을 동원해 22분여 만에 불길을 잡았다. 소방 당국은 불이 벽걸이 선풍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서부소방서 관계자는 “방 안의 벽걸이 선풍기 모터가 심하게 훼손되고 연결 전선이 끊어진 흔적(단락흔)이 식별됐다”고 말했다.
정은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