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도산서원과 병산서원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기념 특별전이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한국국학진흥원 주관으로 개최된다.

‘도산서원 병산서원 한국 정신문화를 이어오다’를 주제로 열리는 특별전에는 도산·병산서원에서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한 자료 70여 점이 소개된다.

그동안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귀중본도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1575년 도산서원이 사액(賜額)될 때 조정에서 내려준 ‘소학언해’, ‘논어언해’, ‘대학언해’, ‘중용언해’는 ‘선사지기(宣賜之記)’라는 선조의 새보(璽寶)가 찍혀있는 희귀본으로, 국내에는 현존 본이 거의 전해지지 않는다.

이와 함께 ‘천휘록’은 풍산류씨 류이좌(1763~1837)가 작성한 상소 일기로, 영남만인소의 작성 경과를 기록해둔 고(古)문서이다.

이번 특별전에는 1792년 정조가 퇴계 이황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직접 지은 제문과 제물 등을 보내 퇴계의 위패 앞에서 제례를 거행토록 한 진설도와 제사상도 재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