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른당 “대통령 휴가 취소는 보여주기 쇼”
한국·바른당 “대통령 휴가 취소는 보여주기 쇼”
  • 이창준
  • 승인 2019.07.3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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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된 휴가 전 제주도 방문
가족들과 휴식·지인도 만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30일 문재인 대통령의 휴가 취소와 관련해 ‘보여 주기식 휴가 반납’이라고 꼬집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 주말 제주도를 찾은 데 대해 ‘보여 주기식 휴가 반납’”이라며 “대통령 대선 공약에 보면 24시간 일정을 공개하겠다고 했는데 어느덧 ‘입맛대로 공개일정’으로 바뀌고 있다. 습관성 거짓말이 엿보이는 것 같아서 매우 씁쓸하다”고 밝혔다.

같은 당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누가 요구한 적도 없는데 청와대가 나서 온갖 의미를 부여하며 대통령의 여름휴가 취소를 홍보하더니, 실은 그에 앞서 사실상의 휴가를 다녀온 것이 알려지자 공직자의 주말 운운하며 개인 일정이라고 변명하기에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도 휴가를 다녀올 수 있다. 오히려 이럴 때 공개적으로 휴가를 다녀와 국민은 물론 주변국에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나 국민이 바라는 일본의 무역 보복에 대한 실질적 해법이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및 중국, 러시아의 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 내지 대응책은 하나도 내놓지 못하면서, 기껏 휴가 취소가 무슨 비장한 대책이라도 되는 듯 홍보에 열을 올리는 것이 불안해하는 국민을 안심시키는 해결책이 되는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휴가를 휴가’라고 말하지 못하는 대통령”이라고 쏘아 부쳤다.

김 대변인은 이어 “휴가를 취소했다. 대신 제주도에서 가서 가족들과 ‘휴식’을 취했다”며 “이것은 휴가인가? 휴가가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휴가 취소로 온갖 생색을 내던 문재인 대통령이 주말을 이용해 제주도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며 “대통령과 국민이 생각하는 휴가의 개념이 다른 것인가? 공식 일정 없이, 가족들과 함께 단란한 시간을 보내며 지인을 만나는 것이 휴가가 아니면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우롱하지 마라. 외교, 안보, 경제 파탄 속에 국민의 삶이 백척간두에 놓여있다”며 “초유의 국정대란 책임의 정점에 서있는 문재인 대통령. ‘휴가 반납쇼’는 멈추고, 유능한 대통령이 되라”고 촉구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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