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서 산업용 가스 뽑아냈다
온실가스서 산업용 가스 뽑아냈다
  • 김종현
  • 승인 2019.07.30 21: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시 컨소시엄, 자원화 실증
음식물쓰레기서 나온 메탄 등
플라스마 탄소전환장치 이용
수소·일산화탄소 생산 성공
음식물 쓰레기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를 저감하고 자원화 할 수 있는 사업모델이 대구지역 컨소시엄에 의해 실증됐다. 온실가스는 지구온난화와 미세먼지 발생의 주범이다.

30일 대구시와 한국가스공사 등 9개 기관·업체 컨소시엄은 서구 상리동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를 산업용 가스로 분리하는 탄소 자원화 실증사업을 완료하고 대구환경공단 서부사업소에서 실증 결과를 발표했다.

컨소시엄은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에서 메탄, 이산화탄소 등을 포집한 뒤 플라스마 탄소전환장치를 사용해 수소, 일산화탄소로 전환하고 순도 99.9% 이상으로 정제해 자원화하는 가능성을 실증했다고 밝혔다.

㈜GIR은 “이번 실증사업에서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리카본 사의 원천기술을 도입했다”며 “전환한 수소와 일산화탄소를 필요한 순도로 정제하는 것이 특징이다”고 밝혔다. 온실가스 감축뿐 아니라 수소 등으로 수소자동차 연료전지, 초산 등을 생산할 수 있다고 이 업체는 설명했다.

이를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에 적용하면 ‘온실가스 프리(Free)’ 친환경 처리장 운영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컨소시엄은 2017년 12월 업무협약을 하고 상리동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을 테스트 베드로 삼아 온실가스 전환 및 자원화 실증사업을 벌였다.

㈜GIR 관계자는 “실증 결과, 이산화탄소·메탄 분해 시 에너지효율이 높게 나타났다”며 “적은 에너지로 온실가스를 효율적으로 분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파리기후협약에 의해 2030년까지 BAU(business as usual)대비 온실가스 37%를 감축해야 한다. 현재는 환경시설(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 하수처리시설, 매립지 등)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CO2/CH4) 중 일부만을 선택적으로 사용하고 CO2는 대기 중으로 배출하고 있어 온실가스 저감 측면에서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

이에따라 국내에서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그린 수소 생산 시스템 개발이 반드시 필요한데 ㈜GIR이 개발한 기술은 필요한 CH4를 별도로 공급하지 않고, 바이오가스 중의 약 60%인 CH4를 원료로 사용함으로써 폐자원을 고부가가치의 수소와 일산화탄소로 전환하는 바이오가스 사이트 맞춤형 신개념 기술이다.

대구시는 이번 실증으로 수소차 600대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그린 수소 및 함께 생산된 일산화탄소를 활용해 연간 2천500톤 규모의 초산 생산 공정을 대구소재 하수처리시설에서 추진할 예정이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