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옹헤야’ 부르면 어르신 “어이구 잘한다” 웃음꽃
학생들 ‘옹헤야’ 부르면 어르신 “어이구 잘한다” 웃음꽃
  • 여인호
  • 승인 2019.07.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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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포초, 달성요양병원 위문공연
가야금 연주·풍물놀이 풍성한 시간
금포초-달성요양병원위문공연실시

대구금포초등학교(교장 최성식)는 매년 학교 인근의 요양원과 요양병원에 가서 위문공연을 실시한다. 올해는 금포초등학교 인근의 달성요양병원과 마음다해요양원 그리고 대구가톨릭치매센터에서 위문공연을 할 예정이다.

올해 첫 위문공연으로 지난 7월 12일(금) 수업을 마치고 달성요양병원으로 갔다. 방과후학교에서 오카리나, 소리북, 가야금 연주를 배우는 학생들이 악기를 들고 인근 달성요양병원으로 갔다. 대부분 휠체어를 탄 할아버지, 할머니 50여분이 강당에 모였다. 먼저 1, 2학년 학생들이 오카리나 연주를 하였다. 귀여운 저학년 학생들의 연주에 맞추어 어르신들이 노래를 부르고 박수를 치며 즐겁게 공연을 관람했다.

두 번째 공연은 가야금 병창을 했다. 6학년 여학생들이 가야금을 타며 민요를 불렀는데 어르신들이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즐거워했다. 옹헤야 민요를 부를 때는 어르신들이 후렴구를 힘차게 따라하며 불렀다.

세 번째 공연은 5학년 남학생들이 소리 북을 치며 흥부가를 불렀다. 놀부의 심술궂은 행동을 창으로 부를 때는 어르신들이 “얼씨구 잘한다!”하며 추임새를 넣어주었다.

마지막 공연은 금포초 방과후학교 국악강사 석은희 선생님과 소리풍물패 줌 단원인 3분 선생님들이 한풀이 풍물놀이를 공연했다. 어르신들은 4분의 선생님들의 구슬프면서도 흥겨운 풍물놀이 공연을 보며 함께 어깨춤을 추며 공연을 즐겼다.

공연에서 가야금 연주를 한 금포초 6학년 이주희 학생은 “우리 공연을 보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처음에는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 있으셨는데, 점차 활짝 웃으시고 박수를 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참 기분이 좋았어요.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위해 자주 공연을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어요”라고 말했다.

금포초 최성식 교장은 “금포초 학생들이 평소 방과후학교에서 배운 음악재능을 학교 인근의 요양원과 요양병원에서 공연을 하는 기회를 가지면서 세 가지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첫째는 학생들이 부족한 재능이지만 몸이 불편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위해 공연을 함으로써 자신이 참 좋은 일을 했다는 기쁨과 자기효능감이 커지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도와주면서 학생들의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더 관심을 갖고 효도하게 하는 조손관계회복 교육에 큰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자신이 배운 음악재능을 여러 사람 앞에서 공연하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자신감 있게 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입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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