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한 도매시장 주차장에 있던 리콜대상 차량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8분여 만에 꺼졌다.
대구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31일 오전 10시 11분께 북구 매천동 한 농산물도매시장 옥상 주차장에 있던 차량에서 불이 났다.
이 사고로 그렌저 차량 엔진룸이 일부 소실되는 등 소방서 추산 11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 당국은 차량 엔진룸 내 전자장치(ABS 모듈 커넥터) 접속부에 수분과 오일 등 이물질이 유입돼 도전로가 형성된 후 스파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발생한 스파크에 의해 전선피복 및 누유된 오일유 등에 착화된 화재차량 내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서부소방서 관계자는 “엔진룸 내부 ABS모듈에서 주변으로 연소된 형태로 확인됐다”며 “화재 전 차량 계기판 내 ABS 경고등이 작동했다는 운전자 진술과 화재차량이 ABS/VDC 모듈 전원부 합선으로 리콜 대상차량으로 확인된 점 등을 미루어 전기합선으로 인한 화재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