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김광림·김재원·강석호, 본선보다 공천에 사활
주호영·김광림·김재원·강석호, 본선보다 공천에 사활
  • 윤정
  • 승인 2019.07.3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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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유승민·조원진
한국당 지지 극복 관건
TK 중진급, 내년 총선 전략은
“4, 5선 고지 점령 쉽지 않을 것”
21대 총선이 8개월 남짓 다가온 가운데 대구·경북(TK) 3선급 이상 중진들이 총선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중진들은 본선보다 더 난관인 공천 경쟁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더불어민주당 등 다른 당 중진들은 한국당에 쏠려 있는 지역 보수표심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현재 TK지역에는 5선 이상 지역구 의원은 없다. 4선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갑),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대구 동갑)은 5선 고지를 향해 뛰고 있고 3선인 자유한국당 김광림(경북 안동)·김재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과 우리공화당 조원진 의원(대구 달서병)은 다시 한 번 금배지를 노리고 있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4년 전 거셌던 ‘김부겸 바람’이 불지 않아 고민이다. 당시 김부겸 후보는 62.3%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김문수 새누리당(현 한국당) 후보를 크게 이겼지만 이번에는 당선을 장담할 수 없다. 현재 한국당 지지세가 워낙 강고한데다 정순천 당협위원장과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이 지역 곳곳을 샅샅이 훑고 있고 최근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도 있어 김 의원 입장에서는 한국당 후보 누구와 붙어도 어려운 싸움을 해야할 상황이다.

한국당 TK발전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주호영 의원은 수성을에서 5선 도전에 나서지만 당내 상황이 만만치 않다. 비박계로 불리는 주 의원은 한국당 몫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에 거론됐지만 친박계 유기준 의원에게 밀렸다.

현재 권세호 삼영회계법인 대표가 공천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향후 공천을 노리는 인사가 여럿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는 대구경찰청장을 역임한 이상식 지역위원장의 도전이 확실시 된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은 동을에서 ‘배신자 프레임’을 극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선 여파로 유 의원에 대한 강한 비토세력이 존재하고 있어 5선 도전이 산 넘어 산이다. 한국당에서는 당협위원장인 비례대표 김규환 의원과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유 의원 대항마다. 민주당에서는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승천 전 국회의장 정무수석과 임대윤 전 대구시장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또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도 유승민 자객을 자칭하며 칼을 갈고 있다.

한국당 최고위원인 김광림 의원은 공천만 통과되면 4선 고지를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권택기 전 의원이 공천경쟁자로 거론되고 있다. 본선에서는 전 행안부차관 출신의 이삼걸 민주당 지역위원장, 바른미래당 권오을 전 의원이 김 의원의 4선 저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상주·군위·의성·청송은 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4선 고지에 도전하는 지역구지만 현 당협위원장은 박영문 전 KBS 미디어 사장이 맡고 있다. 이런 상황에 비례대표인 임이자 의원이 이곳을 노리고 있다는 소문이 떠돌면서 김 의원 입장에서는 이래저래 마음이 불편한 상황이다. 김 의원은 공천만 따낸다면 4선 입성은 무난해 보인다.

영덕·영양·봉화·울진은 이 지역 터줏대감인 한국당 강석호 의원이 4선 고지를 넘보고 있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 춘추관장을 역임한 전광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상임위원과 20대 총선 대구 북갑에 출마했던 박형수 변호사, 김기홍 전 경북도의원도 출마예정자로 거론되고 있어 공천이 관건이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지역구로 출마하느냐 아니면 비례대표로 나가느냐가 지역 최대 관심사다. 지역구로 출마한다면 한국당 강효상 의원과 맞붙게 돼 대구 최대 격전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비례대표인 강 의원은 홍준표 대표 체제에서 일찌감치 달서병 당협위원장을 꿰차며 지역구 의원과 동일한 활동과 대우를 받고 있다.

TK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한국당 중진들은 공천이 핵심이고 다른 당 중진들은 강고한 한국당 지지세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TK지역은 총선 때마다 대폭 물갈이를 해 온 터라 중진들의 4선·5선 고지가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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