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달 미사일 추가 발사 가능성”
“北, 이달 미사일 추가 발사 가능성”
  • 최대억
  • 승인 2019.08.0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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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훈련 구실로 군비증강
대미협상 미루며 무기 시험
국정원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새로 개발한 무기들의 잇단 시험발사로 군비증강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국가정보원은 1일 “북한이 8월 중에 또다시 미사일 시험 발사 등 전력 개선 및 시위 활동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소속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민기·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서훈 국정원장 등이 참석했다.

국정원은 “그 이유는 F-35 전투기 등 첨단 전력 도입, 한미연합연습 실시 등에 반발하는 명분도 있고, 북미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이전 단계에 무기체계 개선 활동을 서둘러 진행해야 하는 실질적인 필요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이어 “북한은 6월 판문점 회담 직후 유화적인 대외 메시지를 내기도 했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우리의 첨단 무기 도입과 한미연합훈련을 구실로 비난을 재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7월 하순 이후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군사 활동을 강화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압박을 자제하면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 국정원은 “지난달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은 군사 행사 5회, 정치 행사 3회 등 총 8회로, 20회였던 지난해 7월보다 대폭 줄었다”며 “김 위원장은 지난달 공개 활동을 자제하면서 대미·대남 메시지를 발신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판문점 북미정상회담 이후 경제·민생 활동 없이 신형 잠수함 참관 등 정치·군사 행보에 치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특히 ‘판문점 회동’에서 합의한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을 외면한 채 서둘러 무기 성능 시험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어서 눈길을 끈다.

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하에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를 시험사격했다.

김 위원장은 시험발사 지도를 마치고 “인민군대의 전투력을 비상히 강화하는 데서 커다란 전략적 의의를 가지는 또 하나의 훌륭한 우리 식 방사포 무기체계”를 만들어냈다며 큰 만족을 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의 참석하에 지난달 25일 동해상으로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으며, 23일에는 새로 건조한 ‘SLBM(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잠수함’을 공개했다.

불과 일주일여 상간에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SLBM 탑재 가능 잠수함, 신형 방사포까지 세 차례에 걸쳐 공개 무력시위에 나선 셈이다.

북한의 이런 행보는 판문점 회동에 따른 북미간 실무협상 재개가 임박함에 따라 그동안 미국을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추진해온 ‘저강도’ 군사연습과 무기개발 작업을 서둘러 마무리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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