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수사’ 주진우 검사, 좌천성 인사에 결국 사표
‘환경부 수사’ 주진우 검사, 좌천성 인사에 결국 사표
  • 김종현
  • 승인 2019.08.0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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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지휘라인 모두 검찰 떠나
대구지검 안동지청장으로 발령받은 주진우(44·사법연수원 31기)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검사가 1일 사의를 밝혔다.

검찰 안팎에서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장 등 수도권 검찰청 인지수사 부서장으로 발령나던 전임자들 사례에 비춰보면 사실상 좌천성 인사라는 해석이 나왔다.

주 부장검사는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의 폭로로 촉발된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를 맡아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과 신미숙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을 재판에 넘겼다.

그는 내부통신망에 올린 글에서 “모두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면서도 “‘정도를 걷고 원칙에 충실하면 결국 저의 진정성을 알아줄 것이라는 믿음’, ‘능력과 실적, 조직 내 신망에 따라 인사가 이루어진다는 신뢰’, ‘검사로서의 명예와 자긍심’이 엷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에 대해서는 “수사 결과는 여러모로 부족했지만, 검찰 내의 ‘투명한 의사결정 시스템’을 통해 수사를 이끌고 가 ‘지휘라인과 수사팀 모두가 동의하는 결론을 냈다’는 점에서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 파견 근무 경력이 있는 주 부장검사는 현 정부를 겨냥한 수사를 진행하면서 받은 오해에 대해 해명했다.

주 부장검사 외에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 지휘라인이 모두 검찰을 떠나게 됐다. 권순철(50·25기)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는 검사장 승진에서 누락되고 전날 서울고검 검사로 발령나자 사표를 냈다. 한찬식(51·21기) 서울동부지검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취임하기 전 사직했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주임검사인 이지형(43·33기) 부부장검사는 전주지검 남원지청장으로 부임한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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