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윤석열, 자신의 적폐부터 청산해야”
한국당 “윤석열, 자신의 적폐부터 청산해야”
  • 윤정
  • 승인 2019.08.01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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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인사로 또하나의 적폐 쌓아
尹 측근 검사들은 요직 임명
환경부 수사 검사들은 좌천”
한국당은 지난달 31일 단행된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환경부 등 공공기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한 검사들이 좌천되거나 사표를 제출한 것에 대해 “문재인 정권은 이번 검찰인사 보복을 통해 또 하나의 적폐를 쌓았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자신의 적폐부터 청산해야 한다”고 비판을 가했다.

장능인 상근부대변인 1일 논평을 통해 “(이번 인사는) 정권의 역린을 건드리면 결국 ‘당한다’는 메시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서울중앙지검에서 윤 총장의 측근으로 근무하던 차장검사들은 법무부 검찰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장 등 요직에 임명됐지만 문재인 정권의 환경부 등 공공기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한 검사들은 ‘한직’을 맡거나 근무 검사가 5명인 ‘미니 지청’으로 전출됐다”고 주장했다.

실제 31일 단행된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이른바 ‘윤석열 사단’이 대거 영전한 반면 문재인 정부 주변에 수사의 칼날을 들이댄 검사들은 사실상 좌천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관련,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과 신미숙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을 기소한 주진우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은 대구지검 안동지청장으로 발령 났다. 주 부장검사는 1일 사의를 밝혔다.

이에 따라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 지휘라인이 모두 검찰을 떠나게 됐다. 권순철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는 검사장 승진에서 누락되고 전날 서울고검 검사로 발령나자 사표를 냈다. 한찬식 서울동부지검장은 윤 총장이 취임하기 전 사직했다.

반면 윤 총장과 국정농단·사법농단 수사 등을 통해 손발을 맞춰본 후배 검사들이 줄줄이 요직을 꿰차면서 대조를 보였다.

서울중앙지검 1·2·3차장에 각각 신자용 법무부 검찰과장, 신봉수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송경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이 발탁됐다.

장 부대변인은 “윤 총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하고도 검찰총장에 임명됐다. 자신의 검찰총장 인사부터 ‘무자격 인사’이며 ‘적폐’를 쌓는 일”이라며 “무슨 자격으로 현 정권의 부정부패를 수사하고 있는 검사들에게 칼을 휘두를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보복이 주는 두려움이 불의에 항거하는 국민들의 양심까지 죽일 수는 없다”며 “윤 총장은 자신의 적폐부터 청산하고 자연인으로 돌아가길 바란다”라고 주장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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