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음] 한국 벤처기업 대부 이민화 KAIST 교수 별세
[부음] 한국 벤처기업 대부 이민화 KAIST 교수 별세
  • 채영택
  • 승인 2019.08.0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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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벤처업계의 산증인 이민화 교수가 3일 별세했다.




한국 벤처업계의 대부·산증인으로 불리는 이민화 한국과학기술원(KAIST)교수가 3일 별세했다. 향년 66세. 사인은 부정맥으로 알려졌다.

고(故) 이민화 교수는 창조경제연구회(KCERN) 이사장과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직을 겸임했다.

1953년 대구에서 태어난 이 교수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인은 ‘벤처’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1985년 초음파 진단기를 개발한 의료기기업체 메디슨을 창업하면서 벤처업계 1세대 기업인으로 이름을 알렸다. 고인이 설립한 메디슨은 이후 삼성전자에 인수돼 삼성메디슨으로 사명을 바꿨다.

고인은 1995년 벤처 시장 경영 개선을 위해 벤처기업협회를 설립하고 초대 회장을 맡은 후 협회 명예회장직을 수행했다.

또 벤처기업 자금 조달을 위해 1996년 코스닥 설립을 추진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국의료용구협동조합 이사장, 사법개혁추진위원회 위원, 한국기술거래소 이사장, 한국디지털병원사업수출협동조합 이사장,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고인은 특히 지식재산(IP) 분야 발전에도 헌신했다. KAIST IP 영재기업인교육원에서 청소년들의 특허 출원 동기부여와 창업 노하우를 전수하는 데 앞장섰다.

금탑산업훈장, 철탑산업훈장, 제1회 벤처기업 대상, 중소기업 최고경영자상, 한국능률협회 한국 경영자상 등을 받았다. 한국의 100대 기술인(2010)과 한국경제 일으킨 기업인 70인(2015)에 선정되기도 했다.

2009년 6월 이후 모교인 카이스트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며 학생들에게 기업가정신을 전파했다. 고인은 또 청년창업포럼 명예회장,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 등을 지내며 한국 벤처업계의 발전을 위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업계는 물론 대중들도 비통해하고 있다. 인터넷 곳곳엔 “믿기지 않는다” “안타깝다” “지병도 없었다는데…”라며 애도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는 벤처기업협회장으로 진행되며 발인은 오는 6일이다.

채영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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