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의존 탈피, 한 번은 넘어야 할 산…전화위복 계기 삼자”
“日 의존 탈피, 한 번은 넘어야 할 산…전화위복 계기 삼자”
  • 최대억
  • 승인 2019.08.0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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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당정청협의회 개최
“소재·부품 산업 저변 확대
정부가 관련기업 철저 보호
산업 경쟁력 강화 예산 지원”
'일본화이트리스트배제'발언하는이낙연국무총리
이낙연 국무총리가 4일 오후 국회에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명단) 배제 조치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4일 “일본의 경제 공격을 예상해 종합 대응책을 준비해왔다”면서 △소재·부품 산업을 키워 과도한 대일본 의존을 탈피하고 산업의 저변을 넓히는 것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적 분업 체계를 다지는 것 △제조업을 새롭게 일으키는 것 △청장년의 일자리를 늘리는 것을 당면 과제로 열거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청협의회에서 “정부는 일본의 경제 공격에 대해 상세한 산업 대책을 착실히 이행해 전화위복이 되도록 할 것”이라면서 “적어도 네 가지를 달성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일본이 외교적 협의도, 미국의 중재도 일부러 외면하고 우리에 대한 경제 공격을 집행했다”며 “일본의 잇따른 조치에 따라 양국은 물론 국제사회에서 세계 경제와 동북아 안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본이 이런 전개를 원했는지 묻고 싶다. 무모하고 위험한 결정을 시정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총리는 “이번 사태가 없어도 가야 할 방향이었다”며 “정부는 이미 발표했거나 발표할 대책을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며 “모든 대책을 기업과 정치권에 그때그때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과 기업의 협조를 부탁한다”며 “정치권도 경제의 바람직한 미래를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덧붙였다.

또 이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화이트리스트 배제는 한국에 대한 경제 전쟁을 선포한 명백한 도발 행위”라며 “일본 정부가 결국 선을 넘었고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한·일 관계가 이제 큰 변곡점을 맞이한 때일수록 당·정·청의 노력이 선행돼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정부가 관련 기업을 철저하게 보호한다는 의지가 분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화이트리스트 배제 대상 1천194개 중 100개 이상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얘기된다”면서 “최선을 다해 방어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는 “한 번은 넘어야 할 산, 건너야 할 강”이라며 “과감하고 선제적인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해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내년 예산 편성은 오늘 논의하는 소재·부품 장비 경쟁력 강화를 중심으로 하되, 중장기 인력 운영에도 역점을 두기 바란다”면서 “이번 사태가 산업 경쟁력 강화와 제조업 혁신을 이루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도록 적극적인 정책을 펼쳐 달라”면서 “여야가 정쟁을 중단하고 하나로 힘을 합치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날 서재헌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한일간)서로의 논쟁은 있을 수 있으나, 국격(國格)없는 일본의 막말(도둑이 뻔뻔하게 군다.무례하다)은 스스로 경제보복에 대한 당위성이 없음을 반증한 것”이라면서 “일본의 비정상적 경제 보복 움직임 행태를 국제 사회에 알리고, 도덕적 우월성을 우리가 견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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