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부동산, 도심 ‘후끈’ 외곽 ‘시들’
대구 부동산, 도심 ‘후끈’ 외곽 ‘시들’
  • 윤정
  • 승인 2019.08.0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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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유턴시대’ 도래 조짐
재개발 붐·뜨거운 청약열기
실수요자·투자자들에 ‘인기’
“양극화시대 시작됐다” 분석도
최근 대구에 도심재생사업과 함께 재개발·재건축 붐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이로 인한 뜨거운 청약열기가 더해져 대구 부동산 시장에 ‘도심 유턴시대’가 도래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과거 노태우 정부는 서민들에게 내집 마련의 꿈과 기회를 주기 위해 수도권의 일산·분당 등 서울 외곽에 ‘주택 200만 호 건설’(1988년 9월)을 추진했다. 당시 대구지역에서는 수성구 △지산지구(89년~92년)와 △범물지구(89년~93년)가 대표적인 단지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상인 △시지 △칠곡 △성서 △노변 △용산 △장기 △동서변 △학정지구 등 도심의 낡고 비싼 집값을 피해 외곽에 신 베드타운이 조성됐다.

하지만 도심이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노후화가 심각해지고 도심 공동화 현상이 대두되면서 도심재생사업과 함께 재건축·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기 시작했다. 새 아파트에 대한 욕구 때문에 도심을 떠났던 신도시 거주자들을 중심으로 신도시 생활인프라의 부족, 꽉 막히는 교통체증 등의 불편함과 직주근접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도심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도심유턴’ 현상은 도심에 신규아파트 공급이 많아질수록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대구지역 아파트 부동산 시장도 도심과 외곽지와의 양극화 시대는 벌써부터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도심 개발사업이 가장 활발한 대구 3차순환선 내에 위치한 최근 분양단지들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높게 나타나고 있다. △e편한세상 두류역 23.76대 1 △동대구역 더샵 센터시티 27.55대 1 △수성 범어W 40.16대 1을 기록했다.

반면 3차 순환선 밖이면서도 비교적 외곽에 위치한 △국가산단 모아미래도(0.82대 1) △대방 노블랜드(0.59대 1) △방촌역 세영리첼(1.66대 1) △힐스테이트 데시앙 도남(4.08대 1) 단지는 사실상 흥행에 실패했다.

하지만 3차 순환선 밖이면서도 도심과 인접한 단지들의 청약인기는 높게 나타났다. △빌리브 스카이 134.96대 1 △힐스테이트 감삼 32.67대 1 △빌리브 메트로뷰 42.11대 1을 기록, 도심생활의 편리함을 누리려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이처럼 ‘도심유턴 현상’이 일어나는 데는 소비자들의 인식변화도 한몫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의 발달속도가 외곽지보다 훨씬 빨라지면서 재산적 가치상승도 빠를 뿐만 아니라 도심 내에서도 쾌적한 주거생활이 가능하게 되면서 도심 주거지를 선택하는 수요자들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도심 부동산 중에서도 역세권과 업무밀집지역 등 입지가 좋은 곳과 주변 생활 인프라가 잘 발달한 곳은 실수요자들은 물론, 투자자들에게도 인기만점이다. 여기에다 인근에 아파트 신규공급이 제한적이거나 개발 호재로 인해 신규수요의 유입이 예상되는 지역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분양홍보 PR네트웍스 구건우 대표는 “도심개발이 가속화 하면서 외곽 거주자들의 갈아타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도심 아파트의 경우 이미 구축된 인프라와 도심의 장점을 누구보다 가깝게 누릴 수 있어 청약열기는 더 뜨거울 것”으로 전망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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