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 회복 시점 알 수 없어, 일단 관망”
“투자심리 회복 시점 알 수 없어, 일단 관망”
  • 홍하은
  • 승인 2019.08.0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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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쓰나미 악재에 ‘비명’
“국내 산업 위축, 수출에도 영향
보유자산 지키는 데 중점 둬야”
국내 증시에 악재가 줄을 이으면서 증권가에서는 비명이 쏟아지고 있다.

5일 코스피 지수가 2.56%, 코스닥 지수가 7.46% 각각 급락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016년 6월 28일 이후 3년 1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코스닥은 2015년 1월 8일(566.43) 이후 약 4년 7개월만의 최저치로 추락하면서 이날은 한국증시 역사에 ‘검은 월요일’로 기록됐다.

이에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졌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상반기 박스권에서 지지부진하던 증시 지수가 하반기에는 조금이나마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오히려 미중 무역갈등 악화와 일본의 경제보복이라는 악재가 몰려오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한국이 일본의 백색국가 배제 조치에 따라 대일 의존도가 높은 전략물자 품목과 관련된 업종·기업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G2(미중) 무역갈등으로 수요 위축 등 리스크가 부각됐지만 일본의 규제로 공급 측면에서도 비상사태에 직면하게 됐다”며 “일본과의 무역구조를 보면 일본산 수입품 중 중간재 비중이 높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 연구원은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됨에 따라 새롭게 일본 정부의 심의를 받는 중간재 품목도 늘어날 것이므로 부품 조달 문제를 겪는 국내 산업의 생산과 투자를 위축시키고 궁극적으로 수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가 관계자들은 특히 정치적 사안의 특성상 사태 추이를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국내 경제와 증시에 미칠 악영향이 어느 정도일지에 대해서도 가늠하기 어려워했다. 투자심리 회복 시점과 코스피 지지선도 예측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투자자들에 대해 일단 시장을 더 지켜보고 위험자산을 늘리기보다는 보유 자산을 지키는 데에 중점을 두는 쪽이 낫다고 조언했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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