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정부’ TK 인사, 누가 살아남을까?
‘朴 정부’ TK 인사, 누가 살아남을까?
  • 윤정
  • 승인 2019.08.0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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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의원, 대구 4명·경북 5명
한국당 공천 땐 당선 가능성 커
현실적 전원 공천은 어려울 듯
탈락 시 우리공화당으로 갈 수도

 

21대 총선이 8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경북(TK) 현역 의원들 중 박근혜 정부에 몸담았던 인사들이 이번에도 다시 한 번 금배지를 달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 TK지역에서는 박 정부 출신 인사 9명이 금배지를 달았다. 모두 자유한국당(당시 새누리당) 인사들이다.

대구에서는 초대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곽상도 의원(중·남)과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정종섭 의원(동갑), 국무조정실장 출신의 추경호 의원(달성)을 꼽을 수 있다. 또 비박으로 불리지만 대통령 정무특보를 지낸 주호영 의원(수성을)도 엄밀히 보면 박 정부 출신 인사다.

경북에서는 대통령 정무수석을 지낸 김재원 의원(상주·군위·의성·청송), 기획재정부 제2차관 출신 송언석 의원(김천), 국방부 차관 출신 백승주 의원(구미갑), 경기지방경찰청장 출신 이만희 의원(영천·청도)이 있다. 다만 기획재정부 장관(경제부총리)으로 일했던 최경환 전 의원(경산)은 국가정보원에서 1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대법원 상고심에서 징역 5년 및 벌금 1억5천만원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상실해 다시 출마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이들 현역 의원들은 내년 21대 총선에서 한국당 공천만 받으면 무난히 당선될 확률이 높다. 현역 프리미엄과 TK지역에서 한국당 지지율이 강고한 점을 고려하면 금배지를 추가하는 데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다만 공천이 문제다.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 이들 의원들이 특별히 공천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황 대표 자신이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장관과 국무총리를 역임한 박 정부 사람인데다 당 대표 선출 당시 이들 친박 의원들의 강력한 지원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천 때마다 TK지역은 50%의 공천 물갈이가 있었기 때문에 이들 박정부 출신 의원들이 모두 공천을 받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다.

곽상도 의원과 정종섭 의원은 현재 당협위원장이 아니란 점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고 추경호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때 대구에서 유일하게 기초단체장을 무소속 후보에게 내 준 바 있다. 주호영 의원은 지난 총선과 탄핵사태 때 탈당과 복당을 거듭한 바 있어 걱정거리다.

송언석 의원은 최근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에 개인청구권이 포함됐다고 본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고 김재원 의원은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음주 심사’ 논란을 빚어 당으로부터 ‘엄중 주의’ 조치를 받기도 했다. 백승주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경북 기초단체장 중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패해 구미시장을 잃었다.

TK정치권 핵심 관계자는 “박 정부 출신 의원들이 모두 공천을 받기는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며 “다만 올 연말 박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으로 석방하는 일이 일어나면 공천에서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아무도 모른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일부 의원들은) 공천 탈락시 우리공화당으로 말을 갈아탈 가능성도 배제못한다”라고 덧붙였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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