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결방 강수 두며 대폭 개편 ... 풍자부터 오디션까지 다양화
장기 침체의 늪에 빠진 20년 전통의 개그 프로그램 KBS 2TV ‘개그콘서트’가 2주 결방이라는 강수를 두며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했다.
‘개그콘서트’ 제작진과 출연진은 최근 리허설 현장을 공개하고 새 코너 중 4가지를 ‘맛보기’로 선보였다.
박성호 등이 출연하는 ‘까꿍회장님’은 어린 회장님이 된 양비아가 회사 사원들에게 아이 눈높이에 맞는 지시를 내리면서 겪는 좌충우돌 세습기를 그린다. 원래 회장인 박성호는 ‘라이온킹’ 콘셉트로 중간중간 등장해 정체 모를 아프리카어로 대사를 한다.
안소미, 김태원 등이 나선 ‘트로트라마’는 TV조선에서 큰 히트를 기록한 트로트 오디션 ‘미스트롯’에서 따온 콘셉트다. 참가자들은 무대에서 트로트를 선보이고, 자신의 사연을 이야기하며 대화 중간중간에 노래하는 뮤지컬 형식이 가미된다. 남녀노소 공감할 ‘감동’에 코드를 맞춘 듯 하다.
박진호, 이승환 등이 출연하는 ‘치얼업보이즈’는 학교 치어리더 동아리를 배경으로 각기 개성 충만한 단원들이 등장해 웃음을 선물한다.
마지막으로 리허설에서 선보인 ‘복면까왕’은 ‘개그콘서트’가 이번 개편에서 지향하는 점을 가장 잘 보여주는 코너이기도 하다.
복면 속에 정체를 숨긴 베테랑 개그맨들이 나서 매주 다른 시사 주제로 찬반 토론을 벌이는 포맷이다.
첫 회에서는 우리 사회를 달구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다룬다. 리허설 과정에서는 반대 측 토론자가 일본 AV(성인용 비디오)를 사례로 들며 일본산 불매운동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해 논란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박형근 PD는 “시사 풍자를 그동안 하기 어려웠는데 그렇다고 가볍게 하면 ‘수박 겉핥기’가 될 거 같았다. 깊게 들어가면 공격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하기 어려웠던 것들에 대해 틀을 깨보고 싶었다”라고 해명했다.
한때 시청률 30%에 근접하며 ‘국민 예능’으로 불렸던 ‘개그콘서트’는 최근 1천회 특집을 계기로 한 선후배 개그맨들의 부흥 노력에도 장기 침체에 빠져 명맥만 잇는 수준이다.
최근 예능,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이 있기는 하지만 개그맨들의 고향인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 대대적인 개편을 계기로 부활할 수 있을지 방송가에서도 관심이 높다.
타 방송사 관계자는 5일 “시사 풍자를 강화한다고 했는데 사전 공개된 정보로만 본다면 ‘복면까왕’의 경우 수위 조절에 실패하면 통쾌함보다 불쾌함이 더 클 수도 있겠다. 특히 풍자는 시의성이 중요한데 그 시기 가장 뜨거운 이슈를 매주 코너에 녹이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전반적으로는 예전 코너들이 엿보인다. 예를 들어 ‘트로트라마’는 ‘슈퍼스타 KBS’를 떠오르게 한다”라면서 “다만 코너들이 단순명료해 시청자가 빠르게 이해하고 적응할 수는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연합뉴스
‘개그콘서트’ 제작진과 출연진은 최근 리허설 현장을 공개하고 새 코너 중 4가지를 ‘맛보기’로 선보였다.
박성호 등이 출연하는 ‘까꿍회장님’은 어린 회장님이 된 양비아가 회사 사원들에게 아이 눈높이에 맞는 지시를 내리면서 겪는 좌충우돌 세습기를 그린다. 원래 회장인 박성호는 ‘라이온킹’ 콘셉트로 중간중간 등장해 정체 모를 아프리카어로 대사를 한다.
안소미, 김태원 등이 나선 ‘트로트라마’는 TV조선에서 큰 히트를 기록한 트로트 오디션 ‘미스트롯’에서 따온 콘셉트다. 참가자들은 무대에서 트로트를 선보이고, 자신의 사연을 이야기하며 대화 중간중간에 노래하는 뮤지컬 형식이 가미된다. 남녀노소 공감할 ‘감동’에 코드를 맞춘 듯 하다.
박진호, 이승환 등이 출연하는 ‘치얼업보이즈’는 학교 치어리더 동아리를 배경으로 각기 개성 충만한 단원들이 등장해 웃음을 선물한다.
마지막으로 리허설에서 선보인 ‘복면까왕’은 ‘개그콘서트’가 이번 개편에서 지향하는 점을 가장 잘 보여주는 코너이기도 하다.
복면 속에 정체를 숨긴 베테랑 개그맨들이 나서 매주 다른 시사 주제로 찬반 토론을 벌이는 포맷이다.
첫 회에서는 우리 사회를 달구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다룬다. 리허설 과정에서는 반대 측 토론자가 일본 AV(성인용 비디오)를 사례로 들며 일본산 불매운동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해 논란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박형근 PD는 “시사 풍자를 그동안 하기 어려웠는데 그렇다고 가볍게 하면 ‘수박 겉핥기’가 될 거 같았다. 깊게 들어가면 공격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하기 어려웠던 것들에 대해 틀을 깨보고 싶었다”라고 해명했다.
한때 시청률 30%에 근접하며 ‘국민 예능’으로 불렸던 ‘개그콘서트’는 최근 1천회 특집을 계기로 한 선후배 개그맨들의 부흥 노력에도 장기 침체에 빠져 명맥만 잇는 수준이다.
최근 예능,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이 있기는 하지만 개그맨들의 고향인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 대대적인 개편을 계기로 부활할 수 있을지 방송가에서도 관심이 높다.
타 방송사 관계자는 5일 “시사 풍자를 강화한다고 했는데 사전 공개된 정보로만 본다면 ‘복면까왕’의 경우 수위 조절에 실패하면 통쾌함보다 불쾌함이 더 클 수도 있겠다. 특히 풍자는 시의성이 중요한데 그 시기 가장 뜨거운 이슈를 매주 코너에 녹이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전반적으로는 예전 코너들이 엿보인다. 예를 들어 ‘트로트라마’는 ‘슈퍼스타 KBS’를 떠오르게 한다”라면서 “다만 코너들이 단순명료해 시청자가 빠르게 이해하고 적응할 수는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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