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 아닙니다, 다이소·쿠팡 등 해명 진땀
일본 기업 아닙니다, 다이소·쿠팡 등 해명 진땀
  • 이아람
  • 승인 2019.08.06 18: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일 경제전쟁이 본격화하면서 다이소·쿠팡·세븐일레븐 등 일본계 기업으로 지목받은 기업들이 해명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소비자가 헷갈릴 정도로 지분 관계가 복잡한 경우가 많아서다.

이 가운데 다이소는 불매운동 초기부터 일부 소비자들로부터 끊임없이 ‘일본계 기업’이라는 공격에 시달렸다.

다이소는 샐러리맨 출신 박정부 아성다이소 대표가 1997년 5월 서울 천호동에서 아스코이븐프라자라는 생활용품 가게를 열면서 출발했다.

문제는 2001년 11월 일본의 균일가 상품 유통회사인 대창산업과 합작해 상호를 다이소아성산업으로 변경하면서 시작됐다. 다이소는 대창의 일본식 발음이다.

현재 박정부 회장이 최대주주인 아성에이치엠피가 50.0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일본 대창산업이 34.21%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일본에도 대창산업이 운영하는 동일한 상호의 균일가 생활용품 업체의 점포가 2천900개 이상 운영 중이다.

이에 대해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일본 다이소와는 지분투자 이외에 로열티 지급이나 인적 교류, 경영 참여 등의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도 재일교포인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비전펀드(SVF)가 지분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본 기업이라는 소문에 시달렸다. 비상장사인 쿠팡은 정확한 지분율이 공개된 적이 없다.

쿠팡은 “KB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은 70%에 육박하고, 삼성전자와 네이버의 외국인 지분율도 60%에 가깝다”고 대응했다.

롯데 계열사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브랜드의 탄생지가 미국이지만 1990년대 일본 기업 이토요카도가 미국 세븐일레븐의 지분 70%를 인수했다는 점 때문에 일본계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고착화됐다.

이에 코리아세븐은 일부 가맹점주들이 선의의 피해를 보는 경우가 발생하자 이달 초 전국 9천700여 개 점포에 ‘코리아세븐은 대한민국 기업입니다‘라는 제목의 긴급 안내문을 발송하며 진화에 나선바 있다.

코리아세븐은 안내문에서 “세븐일레븐은 글로벌 브랜드이며 코리아세븐은 대한민국 기업이다”며 “당사는 미국 세븐일레븐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