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한 공동주택 신축 공사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주변 일대가 단전 등 불편을 겪었다.
대구 성서경찰서와 달서구청, 한국전력에 따르면 6일 오전 11시 17분께 달서구 본리동 한 신축 공사장에서 53t 규모 41m 길이 타워크레인 1대가 맞은 편 빌라 위로 쓰러졌다.
이 사고로 빌라 2채 옥상 등 상단부가 파손됐다. 건물 내부에 사람이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 또 크레인이 전도 중 전봇대 전선을 스쳐 주변 16가구에 20여분간 전기가 끊겼다.
경찰과 달서구청, 한전 등 20여명은 주변 도로 등 사고 현장을 통제했다. 달서구청은 사고 발생 6시간이 넘도록 현장 복구 작업을 벌였다.
크레인은 건설장비 이동 작업을 하던 가운데 중심을 잃고 넘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크레인 자체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운전자 과실에 의한 사고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공사장 땅이 경사진 점을 고려해 운전 미숙에 의한 사고일 수 있다”며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