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가 웃을 일”… “北은 미사일로 화답”…
“소가 웃을 일”… “北은 미사일로 화답”…
  • 이창준
  • 승인 2019.08.0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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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남북 경협’ 집중 성토
한국 “무능력 만방에 알린 꼴”
바른 “경제 모르는 무지 소치”
발언하는나경원원내대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내대책회의발언하는오신환원내대표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운데)가 6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3차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6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일본의 경제보복을 극복하는 방안 중 하나로 남북 경제협력을 제시한 데 대해 한목소리로 성토했다.

이는 일본의 경제보복 등으로 대외 경제 환경이 악화하고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가 이어지는 데도 문 대통령의 현실 인식과 대응이 말도 안된다는 주장이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미사일을 쏘는 사람들과 어떻게 경협을 한다는 말이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경북 영천 지역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일본의 경제보복 대응을 위한 실질적 대안을 만들어야지 뜬금없이 남북경협은 무슨 말이냐”며 “외교적 노력과 정치를 통해 풀어야 할 문제를 방기하고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남북한 경제 협력으로 평화경제가 실현된다면 일본을 단숨에 따라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는데,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꼬았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여당에서는 도쿄올림픽 보이콧을, 정부에서는 남북 단일팀 구성을 말하는 모순투성이 상황”이라며 “도쿄 소재 아파트를 보유한 분이 현 정부 장관이라는 게 생각난다”고 꼬집기도 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남편이 도쿄에 아파트를 소유한 점을 빗댄 것이다.

홍준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 한 번 잘못해 나라 꼴이 이렇게 돼 버렸다”며 “문 대통령 말대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로 가고 있으며, 선조와 고종을 합친 것보다 더 무능하고 무책임하다”고 주장했다.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로부터 들려오는 ‘평화 경제’의 ‘신선놀음’에 또 한 번 앞이 깜깜해졌다”고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우리는 지금의 어려운 현실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청와대와 대통령은 딴 세상의 푸른 하늘을 꿈꾸고 있다”며 “경제 현실에 대한 무지와 무감각의 청와대, 그래서 문제 해결 능력도 없음을 만방에 알리고 말았다”고 비난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남북경협이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순기능을 기대할 수는 있지만, 경협을 현재 경제전쟁의 해법으로 삼기에는 당장 상황이 너무나 급박하다”고 걱정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북한이 문 대통령의 평화경제라는 몽상가적 발언에 ‘꿈 깨시라’며 새벽에 미사일로 직접 화답했다”며 “문 대통령은 더이상 조롱거리가 되지 않으려면 ‘대북 평화경제’ 같은 주가 떨어뜨리는 발언을 즉각 철회하고 좀 더 현실적인 해법을 내놓으라”고 압박했다.

유승민 의원도 ‘지금 대통령이 허풍이나 칠 때인가’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에서 “일본의 경제보복은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북한과 협력하면 일본을 단숨에 따라잡는다니 어떻게 이런 황당한 생각을 할 수 있는가”라고 공격했다.

이어 “일본 경제가 우리를 앞서고 있는 요인이 단순히 경제 규모와 내수 시장이라는 생각부터가 경제를 모르는 무지의 소치”라고 나무랐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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