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소매·음식숙박업 ‘뒷걸음질’
대구 도소매·음식숙박업 ‘뒷걸음질’
  • 이아람
  • 승인 2019.08.0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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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대경본부 보고서
도소매 5년째 전국 평균 하회
음식숙박업도 마이너스 기록
지역 제조업 부진 큰 영향 미쳐
상반기 역외소비율은 54.3%
10년 전 대비 1.5배 가량 늘어
대구지역 서비스업 내 산업구조가 점차 고도화되는 가운데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성장세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대구 도소매업 생산은 2015년 이후 전국 도소매업 평균 성장률을 하회하며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음식숙박업은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 중이다.

도소매업의 경우 추세 둔화와 더불어 최근 실적치가 장기추세치를 하회하는 등 단기적 수요 부족 현상이 동반되고 있다. 이는 최근 전기, 전자, 자동차부품 등 대구 및 인근 경북지역 주요 제조업의 성장 부진으로 소득 여건이 제약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경기 변동에 탄력적으로 반응하는 도소매업의 경우 최근의 대구·경북지역 제조업 둔화에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유통망 및 통신기술 발달, 1인가구 증가, 워라밸(work-life balance) 중시 사회 분위기 등으로 외식산업이 위축되면서 지역 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짚어냈다.

한은 조사 결과 전국 온라인 쇼핑 거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인터넷 및 홈쇼핑 등 유통업체들의 본사가 대부분 수도권에 입지해 대구 지역의 역외 소비가 확대되는 추세다. 올 상반기 중 대구 역외소비율은 54.3%로 2010년 38.4%에 비해 1.5배 가량 늘었다. 특히 대구 거주자 소비의 45% 가량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 경기 둔화로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밀어내기식 불황형 창업이 다수 이루어짐에 따라 이들 업종이 과포화되는 상황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역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하락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2017년 대구·경북지역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영업이익 및 매출액은 각각 2.53%, 2.12%로 1년 전(영업이익 2.59%, 매출액 2.36%)보다 하락했다.

따라서 한은은 “지역 내 취업·창업자에 대한 지원단계에서 이에 대한 정보를 신속히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업체들과 차별화되는 아이디어형 창업을 장려해 이를 테스트해볼 수 있는 ‘청년팝업레스토랑’ 등을 대구시가 지원함으로써 외식업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실제 시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자”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영세한 도소매업, 음식숙박업을 모아 협동조합을 설립해 규모화·전문화하고 폐업자가 속출하는 자영업자 등이 사회빈곤층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재창업 및 재취업 등 사회안전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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