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가격 정상화 위해 노력”
구미 산단 기업인들과 간담회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6일 당의 전통적 강세지역인 경북을 찾아 “그동안 자유 우파는 분열했다. 보수가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가 대구·경북(TK)를 방문한 것은 지난달 16일 대구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제살리기 토론회 이후 21일 만이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경북 영천의 한 복숭아 농가를 방문해 복숭아 수확을 돕고 지역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곳은 황 대표가 ‘민생투쟁 대장정’을 하던 지난 5월 10일 한 차례 방문했던 곳이기도 하다. 당시 황 대표는 농가 주민들에게 복숭아 수확 철에 다시 돌아와 일손을 거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황 대표는 수확에 앞서 “이 정부는 거짓말을 많이 하지만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며 현 정부를 비판한 뒤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농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복숭아 가격이 3분의 1로 줄었다고 들었는데 가격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세 번의 선거에서 우리 자유 우파는 분열했다. 셋으로 나뉘어 싸우니 어떻게 됐겠느냐”며 “이제는 우리가 하나로 돼야 한다. 여러분들이 현장을 굳건히 지켜주시고 우리 한국당을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나라를 폭삭 망하게 하고 있다. 잘 나가던 경제가 2년 반도 안 돼 무너져 가고 있다”며 “북한과 경제협력이 잘 되면 우리나라 경제가 풀리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한국당이 부족하지만 갱신해서 반드시 이 정권을 이겨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이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기 위해 피 튀기는 투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일본의 경제보복 극복방안으로 남북 경제협력을 제시한 데 대해 “대통령이 현실성 없는 환상에 빠져있다. 정말 어처구니없는 생각”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남북경협이 잘 되면 평화경제로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바로 하루 만에 북한에서 미사일 도발을 했다. 미사일을 쏘는 사람들과 어떻게 경협을 한다는 말이냐”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과수농가 방문을 마치고 인근에 있는 육군3사관학교로 이동해 교육 현장을 참관하고 학내 시설을 둘러본 후 생도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또 오후에는 구미시 산동면 구미코에서 열린 구미을 당원교육에 참석했으며 이어 구미 산단에 위치한 ㈜구일엔지니어링을 방문해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윤정기자 y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