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제한구역·자연이 건넨 사적 감정
개발제한구역·자연이 건넨 사적 감정
  • 황인옥
  • 승인 2019.08.0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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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창작스튜디오 릴레이전
김소라, 개발·방치 현장 기록
정지윤, 거대한 자연 앞 낯섦
(재)대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가창창작스튜디오에서 지난 7월부터 국내작가 10명의 릴레이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그 네 번째 개인전으로 김소라(만26세)와 정지윤(만25세) 개인전이 13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가창창작스튜디오 ‘국내작가 릴레이 개인전’은 올해 1월에 입주한 국내작가들의 상반기 작업성과를 발표하는 전시로, 2명씩 5차례에 걸쳐 9월 초까지 진행된다.

김소라_개발제한구역
김소라 작 ‘개발제한구역’

작가 김소라는 ‘개발제한구역’전을 꾸린다. 작업실 주변을 산책하다가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된 곳을 발견해 그곳에서 채집한 이미지들을 회화로 기록한 작업을 선보인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작가에게 다소 낯설게 다가온 개발제한구역에 대한 감성과 도시에서 볼 수 없는 풍경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은 설레임이 작업의 시작점이 됐다. 작가는 여전히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개발과 방치의 공존 현상과 그것을 바라보는 내면의 감정들을 개발제한구역의 풍경에 투영한다.

정지윤작-Babybird
정지윤 작 ‘Baby bird’

정지윤은‘새가 울던 자리’전으로 찾아온다. 올해 5월부터 핸드폰 카메라로 수집된 풍경들로 인물, 밭, 새 이미지를 회화로 재현한다. 전시의 대표 작품인 ‘잠잠한 풍경Ⅲ(A quiet landscapeⅢ)’은 산 위에서 발을 아래로 향해 촬영한 풍경이다. 높은 건물 없이 넓게 펼쳐진 풍경은 차분하고 편안함으로 보이지만, 펼쳐진 풍경 속에 정작 작가 본인은 덩그러니 놓인 느낌을 받아, 오히려 불안과 낯섦은 더 두드러지게 느꼈다고 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대상의 관계에서 오는 낯섦의 감정을 회화로 나타낸다. 전시 개막 행사는 14일 오후5시. 053-430-1236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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