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교육리그 참가할까 말까…고민하는 삼성, 한화, 두산
日 교육리그 참가할까 말까…고민하는 삼성, 한화, 두산
  • 승인 2019.08.0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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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 악화 영향
“국민정서 무시 못해
이달 중 결정 내릴 것”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와 한일 관계 경색 국면이 프로야구에도 번지고 있다.

오는 10월 일본 미야자키 피닉스 교육리그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KBO리그 한화 이글스, 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는 참가와 불참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세 구단 관계자는 7일 “아직 교육리그 출전 여부를 확정하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는 일본야구기구(NPB)가 주도하는 유망주 육성 리그다. NPB는 정규시즌을 마친 뒤 유망주들로 구성된 2군 팀들에게 실전 경기 기회를 제공, 선수들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국내 구단들은 1990년대 중반부터 초청팀 성격으로 교육리그에 참가했다.

지난해엔 두산과 한화, 삼성이 일본 프로팀 12개, 일본 독립리그 1개 팀과 교육리그를 펼쳤다.

세 구단은 올해에도 교육리그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한일 관계가 악화하기 전인 지난 6월 미야자키 교육리그 참가 의사를 NPB에 밝혔다.

그러나 최근 한일 관계가 악화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한화 관계자는 “팬들의 사랑으로 운영되는 프로야구단이 국민 정서를 무시하기 힘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두산 관계자 역시 “아직 결정된 건 없지만 일본 교육리그 참가를 쉽게 강행하긴 힘든 환경”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NPB에서 먼저 논의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세 구단은 일단 함께 움직이기로 했다. 한 관계자는 “세 구단 중 특정팀만 참가하거나 불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 구단은 교육리그 참가 여부를 이달 중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한 구단 관계자는 “교육리그는 10월 초에 시작하기 때문에 숙소 예약 등 행정적인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선 이달 안으로 참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이달 중 NPB에 방침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3개 구단이 교육리그 참가에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올해 국내 팀들은 한일 문제가 불거지기 전에 참가 의사를 밝혀 일정표가 모두 나온 상황이다.

교육리그를 불과 2개월여 앞두고 일방적으로 불참 의사를 밝힐 경우 한국야구의 국제적인 신뢰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향후 교육리그 참가에도 제약이 따를 가능성이 크다. KBO리그 관계자는 “쉽게 결론 내리기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NPB는 6일 홈페이지를 통해 미야자키 교육리그 일정과 두산, 한화, 삼성이 포함된 16개 참가팀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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