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비 1%는 에너지취약 보훈가족을 위하여
여름 휴가비 1%는 에너지취약 보훈가족을 위하여
  • 승인 2019.08.1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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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우
박치우 대구지방보훈청 복지지원과 팀장
흔히 복지라면 떠오르는 단어가 구세군 자선냄비, 사랑의 열매, 명절 복지시설 위문 정도로 여길 수 있다. 물론 시설복지나 재가복지 등 날로 발전하는 복지일반에 대해서는 별론으로 하고 시기적으로 볼 때 어려운 계층이 추위에 잘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가족 친지들 다 모여서 즐겁게 보내는 명절에 쓸쓸히 보내지 않도록 복지시설을 찾아뵙는 정도로 일반인들은 참여하고 그 시기에 어떤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다.

지난 해 부터는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이 일상화되고 재난으로 승격·관리됨에 따라 폭염을 대비한 재난 취약계층을 돌보는 일이 정부와 지자체의 업무영역으로 자리 잡고 지자체별로 재난안전대책을 발표하고 국민의 안전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은 체계적이지 못하고 초보적인 수준이라 말할 수 있다.

대한민국 더위의 중심에 있는 대구보훈청도 올해 초부터 미리 폭염, 한파, 지진 등 여러 재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보훈가족 행복더함 안전생활지원계획’을 수립해 폭염 취약가구를 4단계로 분류·관리하는 등 사전에 체계적으로 준비했고 7월부터는 그 계획 중 ‘보훈가족 건강한 여름나기 지원정책’을 시행 추진하고 있다.

주요내용으로는 지난달 16일부터 오는 15일까지 한 달간 ‘폭염 중점대처기간’으로 설정하고 노후주택 방충망 지원, 독거노인 세대를 위한 삼계탕 등 맞춤형 건강음식 제공, 경로당 등 무더위 쉼터 위치 안내, 폭염 안전수칙이 담긴 부채 제작 배부, 복지인력을 통한 보훈가족 상시 건강모니터링 체계유지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올해는 대한건설협회 후원에 힘입어 주거여건이 취약한 보훈가족을 위한 방충망 지원을 역점·추진하고 있으며, 지원을 받은 현장 보훈가족의 목소리도 칭찬일색이다.

어려운 점도 많다. 그간 복지지원에 대한 시기적 인식이 연말연시와 명절에 고정돼 있다 보니 재원확보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지역사회에 소재한 기업이나 단체 등이 보훈가족 여름나기 사업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하고 좀 더 적극적인 동참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 6·25참전 유공자에게는 올해가 마지막 여름이 될지 모른다. 여름 휴가비 1%만 기부하면 힘겨운 여름을 나는 보훈가족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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