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7월 반도체장비 대일 수입액 43%↓
대구·경북 7월 반도체장비 대일 수입액 43%↓
  • 홍하은
  • 승인 2019.08.1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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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수출규제’ 여파 가시화
대구·경북지역에서도 일본의 수출규제 여파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대구·경북지역 대(對)일 수입액이 작년보다 30%가량 줄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의 대일 수입액은 무려 43%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일본의 수출규제로 직접 피해를 입은 기업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기계류, 반도체 등 일본산 부품 의존도가 높은 업종의 지역기업들은 직·간접적인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지역 제조업이 계속된 불황에 일본 수출규제까지 겹치자 지역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대구본부세관의 대구경북지역 일본 수입 현황 자료(통관지 세관 기준)에 따르면 지난달 총 일본 수입액은 2억7천788만1천235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3억8천723만6천113 달러)보다 28.23% 감소했다.

일본 수입 품목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고철, 반도체 제조용 장비, 프로세스와 콘트롤러 등에서 큰 폭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액은 2천34만4천408달러로 작년 동월 3천583만5천754달러에 비해 43.22%나 급감했다. 고철은 2천159만3천867달러로 작년(3천109만4천560달러) 대비 30.55% 줄었다.

반도체 부품 중 하나이자 지역에서 일본 수입 품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프로세스와 콘트롤러도 지난달 7천323만2천26달러로 지난해(8천565만3천793달러)보다 14.5% 줄었다. 광학렌즈도 작년보다 8.35% 줄었다.

소비재 품목도 일부 줄었다. 지난달 사무용품 일본 수입액은 221만2천47달러로 작년 동월(277만8천409달러) 대비 20.38% 줄었다.

대구본부세관 관계자는 “대구경북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수출과 수입이 전체적으로 줄고 있는 상황이지만 일본 수입의 경우 변동이 크지 않았는데 지난달 이례적으로 30% 가량 줄었다”면서 “7월 통계만으로 지역의 상황을 분석하기에는 이르지만 일본 수출규제의 영향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좀 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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