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향인 등 2천여명 ‘축제의 장’
광복을 기념, 1947년 처음으로 개최된 이후 68년을 이어온 포항 신광면민 친선축구대회의 열기가 뜨겁다.
광복 제74주년을 맞아 포항시 북구 신광면은 지난 13일 ‘제68회 신광면민친선축구대회 및 민속경기대회’를 개최했다.
신광면체육회가 주관한 대회는 이날 신광중학교 운동장에서 면민들과 출향인사 등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막을 올려 15일까지 열전에 들어갔다.
특히 이번 대회는 일본의 경제보복을 규탄하고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확산하기 위한 태극기 퍼포먼스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신광면민 축구대회는 36년간의 일제 식민지 치하에서 조국을 잃은 울분을 달래고, 광복의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 1947년 8월 15일 첫 대회를 개최, 신광면민은 물론 포항시민의 자긍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회는 각 마을간 선의의 경쟁을 통한 지역 계층간 우정을 돈독히하고 결속을 다지는 축제의 장으로 승화됐다.
신광면 22개 마을 중 18개 마을 23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3일간 토너먼트로 진행하고, 윷놀이, 팔씨름, 한마음대축제 등이 펼쳐지고 있다.
박민걸 신광면체육회장은 “신광인 모두가 하나가 되는 화합의 장이 되고 선조들의 뜻을 이어 고향을 더 사랑하고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포항=이시형기자 ls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