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9천285억 적자에 전기요금 인상?
한전, 9천285억 적자에 전기요금 인상?
  • 이아람
  • 승인 2019.08.14 2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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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성적 7년만에 ‘최악’
높은 유가·LNG 단가 원인
원전이용률 상승 손실 보전
“합리적 요금체계 만들 것”
한국전력이 상반기 기준 7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해 2분기는 지난해보다 실적이 다소 좋아졌다고는 하나 상반기 전체적으로는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했던 2012년 이후 가장 나빴다. 여름철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전력판매를 빼면 실적을 회복할 카드가 별로 없는 상황에서 결국 한전이 전기요금 인상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전은 단기적인 실적으로 전기요금을 결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합리적인 안을 만들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한전은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9천285억원(잠정치)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는 2012년 상반기 2조3천억원 이후 가장 큰 손실액이다. 당기순손실은 1조1천733억원으로 2013년 1조4천억원 이후 6년 만에 가장 나빴다.

한전은 지난해 3분기의 높은 국제유가가 구입전력비에 반영되면서 1분기 영업손실이 늘었고 상반기 손실액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석탄 이용률이 줄고 상대적으로 단가가 비싼 LNG 가동률이 늘어나는 것도 한전의 지출을 늘린 요인이 됐다.

그나마 2분기 원자력발전 이용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이 손실액을 어느 정도 보전했다.

2분기 기준 원전 이용률은 지난해 대규모 예방정비로 62.7%까지 떨어졌으나 올해는 82.8%로 회복됐다.

이에 따라 발전 자회사의 연료비는 지난해 4조2천671억원에서 올해 3조9천210억원으로 8.1% 감소했다.

결국 한전으로서는 전기요금 인상을 통해 반등의 계기를 만들려고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과 관련해 한전 관계자는 “전기요금 인상은 단기적인 실적으로 인해 결정될 수는 없고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확답을 피했다.

다만 “합리적인 안을 만들어 정부와 협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 진전을 이루려고 한다”며 “준비를 세밀하고 착실하게 해서 지속가능한 전기요금 체계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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