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 7명, 평균 재산 38억…4명은 2주택 보유
장관급 7명, 평균 재산 38억…4명은 2주택 보유
  • 최대억
  • 승인 2019.08.1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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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등 관련 의혹도 제기
조국 “청문회때 충분히 소명”
8·9 개각으로 지명된 장관 및 정부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7명의 재산은 평균 37억9천88만9천원이며, 7명 중 4명이 2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자들의 청문요청안이 공개되면서 관련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국회에 제출한 조국 법무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을 분석한 결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재산이 106억4천여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56억4천여만 원으로 뒤를 이었고, 재산이 가장 적은 후보자는 7억5천여만 원을 신고한 한상혁 방통위원장 후보자였다.

후보자들의 평균 재산은 38억원 가량으로 최기영·은성수·이정옥·김현수 후보자 등 4명이 2주택자였다.

이중 56억 원의 재산 중 34억 원의 현금을 갖고 있는 조 후보자 가족의 경우, 사모펀드에 총 재산 규모보다 큰 74억5천500만원을 출자하기로 투자약정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아내 정경심(57)씨와 딸(28), 아들(23)은 2017년 7월 31일 ‘블루코어밸류업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사모펀드)’에 각각 67억4천500만 원, 3억5천500만 원, 3억5천500만원 출자를 약정했다.

전체 금액 74억5천500만 원은 해당 사모펀드의 총 투자약정금 100억1천100만 원의 74.4%에 달한다. 무엇보다 조 후보자 가족이 약정한 금액(74억5천500만 원)은 조 후보자가 배우자 소유 등을 포함해 신고한 재산 56억4천244만원보다 많은 금액이어서 어떻게 자금을 조달하려고 했는지에도 관심을 모은다. 또 2017년 청와대 민정수석 재임 당시 배우자 소유의 부산 지역 아파트 1채를 친동생의 전 부인에게 넘긴 것도 주목된다.

부동산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15년 동안 소유해온 부산 해운대구 좌동 경남선경아파트 1채를 그해 11월27일 조 후보자 친동생(52)의 전 부인인 조모(51)씨에게 3억9천만 원에 매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조 후보자는 지난 1999년 울산대 법학과 교수로 임용돼 부산으로 이사한 이후, 자신과 큰딸의 주소만 한달 반 동안 서울 송파구로 옮긴 사실이 확인돼 위장 전입이 의심되고 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측은 “2005년 이전 위장전입은 고위공직자 7대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청문회때 충분히 소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현수 농림장관 후보자는 공무원 특별 분양으로 세종시에 아파트를 분양받고도 한 번도 거주하지 않고, 세종 근무 당시 오피스텔과 관사에서 지냈다며 재산증식을 위해 공무원 특혜를 이용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자유한국당 이양수 의원이 주장하고 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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