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한 말 잔치 그쳐” “대안 없는 구호 나열”
“공허한 말 잔치 그쳐” “대안 없는 구호 나열”
  • 이창준
  • 승인 2019.08.1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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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文 대통령 경축사’ 비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공허한 말 잔치’, ‘마구 흔들리는 나라가 됐다’라고 혹평했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오늘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드러난 문재인 정권의 현실 인식은 막연하고 대책 없는 낙관, 민망한 자화자찬, 북한을 향한 여전한 짝사랑이었다”며 “결국 말의 성찬으로 끝난 허무한 경축사”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통령의 경제 인식 역시 ‘북한과의 평화경제로 일본을 뛰어넘자’던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의 황당한 해법을 고스란히 되풀이했다”며 “일분일초가 타들어 가는 경제 상황을 타개할 현실적 대책에 국민은 목마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가슴이 뜨거워지는 말이지만, 문재인 정권 들어 ‘아무나 흔들 수 있는 나라’가 되고 있다”며 “나라를 되찾기 위해 피 흘린 선열들 영전에서 이런 굴욕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무도 흔들수 없는 나라’에 이르는 길은 “북한의 핵을 폐기하고, 안보를 굳건히 하고, 한미동맹을 재건하고, 극일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것”이며 “기업과 시장의 창의가 대한민국에 넘실거리고, 과거가 아닌 미래를 이야기 할때 ‘아무도 흔들수 없는 나라’가 현실이 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 경축사에서 당면한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대책은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았다”며 “실질적인 대안이 없는 ‘정신 구호’의 나열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가 문재인 대통령에 의해 ‘마구 흔들리는 나라’가 된 현실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은 경제성장률이 1%로 주저앉고, 북한은 미국과 ‘직거래’를 하고 미국 역시 동맹이 ‘무색하게’ 한국을 외면하고 있으며, 중국과 러시아는 ‘대놓고’ 한국을 무시하고 있고, 아픈 역사를 딛고 어렵게 선린우호를 쌓아 온 한일관계는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연 대한민국이 이렇게 갈라진 적이 있었던가”라면서 “국회는 시도 때도 없이 멈추고, 청와대와 정치권이 앞장서서 온갖 이념적 대립과 갈등으로 국민의 가슴을 두 쪽 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대한민국이 직면한 ‘정치 위기’의 극복은 대통령부터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할 때만 가능하다는 점을 부디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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