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관심 사라진 '대구시 신청사'
시민 관심 사라진 '대구시 신청사'
  • 김종현
  • 승인 2019.08.15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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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구군 잇단 붐업 행사에도
日 경제보복 · 무더위에 묻혀
'과열 자제' 명분 제약도 많아
공론화위가 '공론 방해 '지적
'깜깜이 진행' 분란 가중 우려
대구시 신청사 건립이 시민적인 축제분위기와 열띤 관심속에 진행될 필요가 있지만 청사 위치 결정을 불과 몇달 앞둔 지금까지 시민들의 관심을 끌지못하는 깜깜이 행사로 전락하면서 청사 위치 결정 이후에도 지역 분란만 커질 우려를 낳고 있다.

대구시 신청사 건립 추진 공론화위원회가 지난 4월 제1차회의를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간지 5개월이 지나고 있고 올 연말 신청사 부지확정을 불과 몇 달 남겨두고 있다. 유치를 희망하는 구군과 대구시가 신청사 건립 붐업을 위한 각종행사를 개최했지만 오히려 공론화위 출범 초기보다 신청사에 대한 관심이 더욱 식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구시는 그동안 어린이 회관 글짓기 한마당, 대구시민원탁회의 개최, 대구시홈페이지 스마트보팅 시스템 등 시민의견 수렴에 나서고 있다. 현위치 건립을 요구하는 대구시 중구청은 작년 11월 시청사 현위치 건립 TF를 구성한데 이어 중구의회도 특별위원회 구성, 촉구 결의대회, 홍보영상 송출, 동성로 축제시 신청사 홍보에 나서고 있고 대구시 북구와 달서구도 주민설명회, 각종 토론회, 현수막 게시 등 지역유치 정당성을 알리기위해 애쓰고 있다. 하지만 대구시가 마련한 시민원탁회의와 스마트보팅 시스템 모두 시민들의 관심이 많은 신청사 후보지역을 투표로 알아보는 내용은 없이 어떤신청사를 지을 것인지만 논의하도록 해 시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채 논의가 겉돌고 있다.

각 구청에서도 유치목적의 집회, 결의대회, 서명운동 등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행사는 감점조항때문에 아예 하지 못하고 있어 내부적으로 불만만 높아갈 뿐 지역내의 유치신청 분위기는 갈수록 가라앉고 있다.

특히 일본 무역보복이 올 여름 최대 이슈로 떠오른데다 무더위까지 겹치면서 대구시 100년 대계의 초석이 될 신청사에 대한 관심은 더욱 멀어져가고 있다.

공론화위원회조차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각 위원들의 외부 발언을 금지할 정도로 의견표명에 제한을 가하면서 가장 중요한 시청의 위치에 대한 다양한 의견제시가 가로막혀 있다. 일부 지역에는 신청사 관련 현수막이 난무하지만 지난 4월 이후 5달이 지난 지금까지 대구시에 접수된 규정위반 제보는 홍보동영상 상영 2건에 그칠 정도로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지, 가지지 말아야 할지, 공론화위원회가 공론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대구시 신청사 공론화위원회는 16일 제6차 회의를 갖고 시민참여단 신청기준과 평가방법 등을 논의한다. 10월이나 11월 신청을 접수해 12월 시민참여단을 구성한 뒤 올해 안에 청사 건립지역을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역 정치권에서는 내년 총선전이 시작되면 유치탈락을 우려하는 단체장 출신 지역 국회의원 출마자들이 선정을 미루자고 하거나 결정이후에도 충분한 논의가 부족하다고 주장하는 등 지역분란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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