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日 취업박람회 재검토땐 韓 학생 곤란”
아베 “日 취업박람회 재검토땐 韓 학생 곤란”
  • 남승현
  • 승인 2019.08.1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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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취업 알선 정상가동”
대학 관계자 “불똥 튈까 촉각”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 정부의 일본 취업 박람회 재검토 소식에 대해 “한국 학생들이 곤란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이에따라 일본 취업을 준비중인 청년이나 대학들은 혹시나 불똥이 튀지 않을 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8일 노동부와 대학등에 따르면 한국 정부가 9월 열릴 예정이었던 해외취업박람회에서 일본 기업들을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그렇게 하면 한국 학생들이 곤란할 것”이라 말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은 17일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4일 고향인 야마구치(山口)현의 공항에서 아베 총리와 만났다”며 “한국 정부가 많은 일본 기업이 참가해 9월개최할 예정인 해외 취직 박람회를 전면 재검토한다는 이야기가 화제에 올랐다”고 말했다.

가와무라 전 간사장은 “아베 총리가 ‘그런 것을 한다면 한국의 학생이 곤란하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가와무라 전 간사장은 이런 발언을 전하면서 아베 총리가 한국 학생들을 “오히려 걱정했다”고 표현했지만, 아베 총리의 발언은 교류 중단이 한국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읽힌다.

한국 정부는 일본 기업이 참가하는 취업 박람회를 재검토해도 일본 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한국 청년들이 피해를 볼 일은 없다는 입장이다.

취업 박람회 개최 여부와는 상관없이 코트라(KOTRA)와 산업인력공단 등이 국내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해온 일본 기업 취업 알선과 연수 등의 프로그램은 정상적으로 가동할 방침이다.

취업 박람회 주무 부처인 고용노동부는 당초 다음 달 24일과 26일 개최할 예정이었던 해외 취업 박람회의 개최 시점과 방식 등을 재검토 중이다.

노동부는 일본 기업의 비중이 큰 이 행사의 개최 시점을 한두 달 미루고 참가 기업의 국적을 다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관계자는 “글로벌 시대를 맞아 학생들의 일본 취업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며 아직까지 대학간 교류 및 학생 취업에는 영향이 없다”며 “하지만 한일경제 전쟁으로 긴장감이 지속되면 혹시나 불똥이 튀지 않을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했다.

남승현·장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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