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화거리 조성 사업’ 차질 불가피
‘상화거리 조성 사업’ 차질 불가피
  • 정은빈
  • 승인 2019.08.1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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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구 ‘문화기행 조성 사업’
대구시 ‘입체화’ 구간과 겹쳐
구청, 계획 일부 변경 결론
대체사업 마련까지 지연 전망
대구시와 달서구청이 각각 상화로에서 사업을 진행하려다 최근 사업 구간이 겹치는 것을 발견해 추진에 차질을 겪게 됐다. 달서구청은 계획 일부를 바꾸기로 해 사업 지연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18일 대구 달서구청에 따르면 달서구청은 국·시·구비 총 51억9천여만 원을 들여 ‘상화로 문화기행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16년 10월 국토교통부 주관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달서구청은 지난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기본계획 용역을 시행하고 주거환경개선 등 공사에 착수했다.

문화기행 조성사업은 유천네거리~월곡네거리 3.2㎞ 일대 경관을 개선해 시인 이상화를 주제로 한 역사·문화 탐방거리를 만드는 사업이다. 유천네거리와 진천남네거리 가운데 ‘이상화 문학관’, 야외무대 등 ‘이상화 기념공간’을 조성하고 ‘시(詩) 콘서트’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지난달 사업 구간이 대구시의 ‘상화로 입체화사업’ 구간과 겹친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대구시가 지난해 8월 발주한 입체화사업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지난 6월 말 막바지에 이르면서다.

대구시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국·시비 총 2천425억 원을 들여 유천네거리~상인교 3.9㎞를 교차로·신호 단절 없이 통행할 수 있도록 입체화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16년 4월 국토교통부의 ‘제3차 대도시권 혼잡도로 개선계획’에 반영된 뒤 같은 해 12월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에 선정됐다.

사업 구간 중첩이 예상되자 대구시와 달서구청은 협의에 나섰고 달서구청이 계획 일부를 변경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냈다. 당초 달서구청은 해당 구간의 인도와 띠녹지 공간을 내년부터 집중 정비하는 한편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기본구상을 수립해 내년 4월 세부사업을 시행할 계획이었다.

문화기행 조성사업은 대체 사업을 마련할 때까지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달서구청은 주민 설명회 등으로 의견을 수렴해 향후 사업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아직 대구시가 자세한 공사 계획을 밝히지 않아 구간 중첩이 확정된 것이 아니지만 향후 중복 공사를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상화 기념공간 조성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화기행 조성 기본 취지를 그대로 살릴 수 있는 대체 사업을 찾겠다”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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