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 공세 적극 대응을" vs 野 "청문회 통과 땐 文도 타격"
與 "野 공세 적극 대응을" vs 野 "청문회 통과 땐 文도 타격"
  • 최대억
  • 승인 2019.08.1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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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특별히 문제될게 없다. 사실 관계가 왜곡ㆍ침소봉대"
한국 "법 허점 활용 富 세습, 위장ㆍ위선으로 서민 농락"
한국당 사모펀드 의혹제기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왼쪽)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대책 TF 1차 회의에서 조 후보자 가족의 75억원 규모 사모펀드 투자약정 의혹과 관련해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펀드 운용사와의 관계도를 제작해 들고 발언하고 있다.
한국당 사모펀드 의혹제기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왼쪽)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대책 TF 1차 회의에서 조 후보자 가족의 75억원 규모 사모펀드 투자약정 의혹과 관련해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펀드 운용사와의 관계도를 제작해 들고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9일 베일에 싸인 사모펀드 투자 의혹과 가족 간 주택 위장매매·전입의혹 등이 눈덩이처럼 커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감싸며 당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을 강조하자, 그 불똥이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에게 튀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조 후보자는 가족을 둘러싸고 △배우자의 부동산 위장매매 의혹 △친동생의 위장이혼과 수십억원대 채무변제 회피 의혹 △위장전입 의혹 등이 제기된 상태다.

특히 과거 조 후보자는 2012년 문재인 대선 후보 찬조 연설에서는 '(한 달 생활비가)상계동 어린이, 8만원. 대치동 어린이, 199만8천원. 무려 25배 차이입니다. 슬픕니다' '고위 공직자의 위장전입은 서민들의 마음을 후벼파는 것' 등 부의 양극화를 강하게 비판했던 내용과 자신의 모습이 겹쳐보이는 이른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그 문제(조 후보자에 대한 야당 공세)에 대해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또는 당에서 적극적으로 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대표가 보기에도 사실관계가 좀 다르고 특별히 문제 되는 것이 아닌 게 침소봉대나 왜곡되는 것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추경호(대구 달성군)의원은 이날 대구신문과의 통화에서 "(조 후보자는)서민들을 농락하고, 자본주의 허점을 이용한 법활용의 끝판왕"이라면서 "그런사람(조 후보자)들을 천거하고 그런 사람(조후보자)들이 인사청문회 통과되게끔 만든 최정점에 있었던 사람이 문재인 대통령이고, 집행자가 조국 후보자이다. 그러니깐 자기가 그런 행태를 해도 문제가 없는 것처럼하는 전형적인 후안무치(厚顔無恥)'내로남불 끝판왕'이고 이를 조장하는 사람이 민주당 대표(이해찬)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본주의 허점을 주도면밀하게 이용하고, 용의주도한 법활용으로 부세습ㆍ위장전입ㆍ서울대 복직 등 각종 특혜 요소로 서민들 마음 후벼파는 조 후보자가 이번 청문회에서도 교묘히 빠져나갈 경우, 불신의 역사는 문재인 정부에서 재가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본인은 착한 척, 정의로운 척, 깨끗한 척을 다 했지만, 관련 의혹들 모두가 본인이 다 앞장서서 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위장전입 문제나 폴리페서문제는 특권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위선적인 후보"라고 쏘아붙였다.

앞서 조 후보자는 오래 전부터 과거 부의 세습·양극화가 판치는 대한민국을 '동물의 왕국'으로 빗대고 '개천에서 용이 되지 않아도 행복한 사회'를 주창하는 등 부의 세습과 양극화와 관련, 우리 사회 자본주의의 폐해를 지적해왔다.

그는 2009년 발간한 저서 '보노보 찬가'에서 "어린이들에게 주식, 부동산, 펀드를 가르친다"며 돈이 최고인 대한민국을 '동물의 왕국'에 비유했다. 2016년 광주 광산구청에서 진행한 강연에선 "소득, 자산, 교육, 지역이라는 4가지 다중격차가 한국 사회에서 심화되고 있다"며 "이것이 우리 사회를 '재(再) 봉건', '신 세습사회'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또한 2010년 8월 한 신문사 기고문(위장과 스폰서의 달인들)에선 이명박정부 고위공직 후보자들의 위장전입을 지적하면서 "인지상정? 이는 좋은 학군으로 이사하거나 주소를 옮길 여력이나 인맥이 없는 시민의 마음을 후벼 파는 소리"라고 일갈했다.

그랬던 그가 청와대 민정수석이 된 후 얼마 안 돼 아내와 자녀들이 베일에 싸인 사모펀드에 거액을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자 시기와 성격, 특히 도덕성 면에서 봤을 때 조 후보자의 과거 발언은 상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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